첫 열매 모두 드립니다.
저는 두 아들이 있습니다. 제가 그 아이들에게 말씀과 인생을 가르치지만, 사실 두 아들에게서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근심하고 있는 저에게 큰 아들이 찾아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 걱정있어요? 하나님을 믿고 염려하지 말라고 설교하시고, 왜 염려하세요. 하나님께 믿고 맡기세요."
세상에 이런 교인이 제일 무섭습니다. 설교 듣고 잊지도 않고, 같이 살면서, 감시까지 하네요. 애들 무서워서라도 더 믿음생활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 가정은 매일 저녁마다 가정예배를 드립니다. 5~10분 정도되는 짧은 예배이지만, 예배의 순서는 다 있습니다. 심지어 헌금시간도 있습니다. 둘째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의 일입니다. 둘째가 사도행전 4~5장을 묵상하다가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배시간에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저도 바나바처럼 전재산을 하나님께 헌금하겠습니다!"
저는 둘째 아들을 말렸고, 둘째 아들은 "왜 말씀대로 순종하는데, 목사님이 말리냐?"고 불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둘째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대학입학하기 전, 짧은 방학동안 잠시 일할 일자리를 찾았지만, 실패했습니다. 기껏해봐야 2달 정도 일할 학생을 가르쳐서 일꾼으로 쓸 주인은 없었기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친한 친구를 통해서 수학과외자리를 얻었습니다. 시간당 18불입니다. 지난 주에 두 명을 가르쳐서, 36불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입을 모두 헌금으로 바쳤습니다.
둘째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괜찮겠어?"
아들이 답을 합니다.
"아빠가 첫 열매는 하나님의 것이라고 가르쳤잖아요? 당연한 것 아닌가요?"
가르친대로 순종하는 둘째 아들이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가르친대로 순종하는 둘째 아들이 무섭기도 합니다.
집사람은 제가 살짝 다른 길로 가도 그냥 눈감고 넘어갑니다. 목사라고 항상 예수님처럼 살 수는 없다는 것을 집사람은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같이 신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오히려 죄인같은 목사를 불쌍히 여길 줄 압니다.
그런데 두 아들들에게는 자비가 없습니다. 목사가 가르친 대로 살지 않으면 바로 '위선자'가 되어 버립니다. 언제까지 두 아들들과 같이 살지는 모르지만, 똑바로 믿음 생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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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인구절벽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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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의지해야 할까? 의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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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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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 년 역사, 단일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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