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바른 목사
이민교회에는 목회자가 귀한 편입니다. 인근에 신학교가 있으면, 한국에서 온 유학생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을 구할 수 있지만, 인근에 신학교가 없는 경우에는 정말 목회자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다행히 제가 있는 지역에는 큰 신학교가 있습니다. 저도 그 학교에 유학생으로 이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예전보다는 신학유학생들이 줄기는 했지만, 다른 지역보다는 부교역자들을 구하기에 유리한 편입니다.
부교역자를 청빙할 때,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은 그 부교역자의 신앙입니다. 신학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신앙같습니다. 신앙 위에 신학이 세워져 나가는 것입니다. 신앙이 올바르지 못하면, 그 위에 세워지는 신학도 올바르지 못합니다.
어떤 목사님이 교육부를 지원하셨고, 오셔서 설교를 하셨습니다. 3분의 목사님이 지원하셨는데, 아쉽게도 첫번째 설교하셨던 분이 아닌, 마지막에 설교하신 분이 뽑히셨습니다. 첫번째 오셨던 목사님은 많이 서운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원망과 비난을 하셨습니다. 저도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비난을 들을 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목사님은 같은 지역에서 종종 만납니다. 그분에 대한 저의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는 없지만, 그 분도 저에게 남긴 폭언들 때문에 묘한 관계로 남아 있습니다.
또 다른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그 분은 중고등부를 지원하셨습니다. 너무 좋은 목사님이셨는데, 다른 목사님을 뽑게 되었습니다. 다른 목사님의 사모님이 반주자였고, 당시 교회에 반주자가 너무 필요했던 상황이었죠. 탈락한 목사님께 미안한 마음으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일에 탈락한 목사님이 우리 교회 주일예배에 나오셨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예배 후에 그 분과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그 목사님은 자신을 후보로 넣어고 검토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가족들을 소개하고 싶어서 예배에 참석했다고 하셨습니다. 놀랍게도 그 목사님은 유학을 마치고 귀국할 때도 교회에 찾아와서 인사를 하고 한국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정말 예의바른 목사님이었습니다. 이익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도리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도 그 분처럼 이익이 아닌, 도리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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