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미국대학 등록금, 그리고 사기 결혼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1-03-17 21:58
조회
507

한국 대학 등록금은 2020년 기준으로 보통 1년에 900만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몇 년 안에 대학등록금 천만원 시대가 열릴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비싼 미국등록금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미국대학은 얼마나 비쌀까요? 일단 미국의 대학은 집근처에 있지 않기때문에 기숙사비와 식비를 포함해서 계산합니다. 이 비용을 Cost of Attendance 라고 부릅니다. 제 아들이 다니는 뉴욕대학교의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5만불이 등록금, 방값과 밥값이 2만불, 학생회비, 책값, 교통비, 용돈 등 5천불, 총 합계가 78,742불(2021년 기준)입니다. 9천만원 정도되네요. 이게 최소비용입니다. 친구들 만나서 밥사먹고, 커피마시고, 노는 비용들은 제외한 최소비용입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의 학자금부채 문제가 심각합니다. 바이든 대통령부터 나서서, 학자금융자를 탕감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죠. 미국인의 평균 학자금부채는 32,731불입니다.


 


경기가 좋았던 2008년 이전에는 이런 공식이 통했습니다.


"빚을 내서라도 대학을 졸업하면, 쉽게 취직해서 많은 연봉을 받아 빚을 쉽게 갚을 수 있다."


그러나 2008년 미국불황이후,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잘 되지 않아서, 몇년 씩 집에서 노는 젊은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시절인 지금은 청년실업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미국의 공립대학들은 자기 주(State)의 거주민들에게 등록금을 할인해줍니다. 주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학교이니, 자기 주민들에게 할인을 해주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자기 주민의 등록금과 타주민의 등록금이 심하게 많이 차이 납니다. 자기 주민은 $39,550이고, 타 주민은 $69,304을 내야 합니다.(UC Berkeley 2021년 기준) 


 


심지어 이런 황당한 일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타 주에서 온 학생이 등록금할인을 받는 방법은 가족 모두가 대학이 있는 주로 이사를 와서, 세금보고를 마쳐야 합니다. 보통 2년이 걸립니다. 이 방법 외에 아주 쉬운 방법이 하나 있는데, 가짜로 결혼을 하는 겁니다. 통계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꽤 많은 학생들이 등록금할인을 받기 위해서,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여자가 거짓 혼인신고를 합니다. 혼인신고를 하고 나면, 바로 등록금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가짜 결혼으로 잃는 불이익보다는 금전적인 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대학등록금은 비싸지고 있으니, 앞으로 이것보다 더 심한 일들이 벌어질까 염려됩니다.


 


 


 

전체 784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644
성전의 역사와 의미
김동원목사 | 2021.08.21 | 추천 0 | 조회 523
김동원목사 2021.08.21 0 523
643
이삭의 웃음
김동원목사 | 2021.08.15 | 추천 0 | 조회 582
김동원목사 2021.08.15 0 582
642
자식을 키우는 목적은?
김동원목사 | 2021.08.08 | 추천 0 | 조회 483
김동원목사 2021.08.08 0 483
641
잊어버리는 것도 재주다
김동원목사 | 2021.07.30 | 추천 0 | 조회 577
김동원목사 2021.07.30 0 577
640
콜로세움은 왜 만들었을까?
김동원목사 | 2021.06.16 | 추천 0 | 조회 662
김동원목사 2021.06.16 0 662
639
가족에게 위로받기 힘든 이유
김동원목사 | 2021.06.12 | 추천 0 | 조회 481
김동원목사 2021.06.12 0 481
638
아브라함은 어떻게 믿음의 조상이 되었나?
김동원목사 | 2021.05.29 | 추천 0 | 조회 533
김동원목사 2021.05.29 0 533
637
코로나시대의 어머니주일
김동원목사 | 2021.05.07 | 추천 0 | 조회 547
김동원목사 2021.05.07 0 547
636
권위주의와 권위의 차이
김동원목사 | 2021.05.07 | 추천 0 | 조회 528
김동원목사 2021.05.07 0 528
635
응답도 안 되는 기도는 왜 해야 할까?
김동원목사 | 2021.04.24 | 추천 0 | 조회 508
김동원목사 2021.04.24 0 508
634
빚보증을 서야 할까? 말아야 할까?
김동원목사 | 2021.04.24 | 추천 0 | 조회 490
김동원목사 2021.04.24 0 490
633
설교와 시청률의 관계는?
김동원목사 | 2021.04.23 | 추천 0 | 조회 445
김동원목사 2021.04.23 0 445
632
미국군인들은 왜 존경받을까?
김동원목사 | 2021.04.20 | 추천 0 | 조회 571
김동원목사 2021.04.20 0 571
631
예의바른 목사
김동원목사 | 2021.04.15 | 추천 0 | 조회 566
김동원목사 2021.04.15 0 566
630
코로나는 하나님의 심판일까?
김동원목사 | 2021.04.03 | 추천 0 | 조회 492
김동원목사 2021.04.03 0 492
629
왜 다윗만 고난받았을까?
김동원목사 | 2021.04.03 | 추천 0 | 조회 567
김동원목사 2021.04.03 0 567
628
죄와 죄인은 다르다.
김동원목사 | 2021.03.18 | 추천 0 | 조회 456
김동원목사 2021.03.18 0 456
627
살인적인 미국대학 등록금, 그리고 사기 결혼
김동원목사 | 2021.03.17 | 추천 0 | 조회 507
김동원목사 2021.03.17 0 507
626
스위스용병의 슬픔
김동원목사 | 2021.03.09 | 추천 0 | 조회 427
김동원목사 2021.03.09 0 427
625
인생과 날씨
김동원목사 | 2021.03.03 | 추천 0 | 조회 511
김동원목사 2021.03.03 0 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