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양육3]체벌을 협상하기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4-04-29 17:13
조회
2912
흔한 한국 가정의 대화입니다.

아버지: "중간고사쳤지? 성적표 가져와라."
아들: "네. 여기있어요."
아버지: "이걸 성적이라고 받아왔냐? 일주일 동안 핸드폰 압수다."
아들: "그건 너무 하잖아요?"
아버지: "이 놈이 뭐 잘 하게 있다고 소리를 질러?"
아들: "에이 씨"
아들은 자기 방문을 걷어 차며 들어갑니다.

위의 대화에서 뭐가 잘못된 것일까요?

미국에서 Adult School 다닐 때, 감사하게도 Parenting코스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다른 양육방식때문에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위의 똑같은 대화를 아버지와 아들이 나눕니다.

아버지: "일주일 동안 핸드폰 압수다."
아들: "일주일은 좀 긴거 같으니 좀 줄여주세요."
아버지: "그럼 3일은 어떠냐?"
아들: "2일로 해주세요."
아버지: "그래 2일 동안 반성해라."

뭐가 다른가요? 자식에게 주는 벌을 협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꺼이 부모는 자식들과 대화하며 협상합니다. 잘 한 것이 하나도 없는 아들의 주장을 들어줘야 할까요? 자식에게 벌을 주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벌 자체가 목적은 절대 아닐 겁니다. 자식이 깨닫게 하는 것이 목적이겠죠. 그 목적을 달성하면 되는 거지, 벌 주는 기간이 중요할까요?

창세기 4장에는 가인이 아벨을 살인하는 사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동생을 살인한 가인을 불러서 벌을 주십니다. "가인은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땅을 떠도는 사람이 될 것이다." 가인은 하나님의 벌이 너무 가혹하다고 불평합니다. 그리고 그 벌의 양을 줄여달라고 하나님께 말합니다. 아마 한국 아버지라면, 위와 같이 말하겠죠. "네가 잘 한 것이 뭐가 있다고?" 그러나 하나님은 다르십니다. 가인의 요구를 듣고, 가인의 벌을 줄여주십니다. 벌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가인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자식을 키우면서 하나님의 방식이 옳다고 믿습니다. 좋은 부모는 자식들과 협상하는 부모입니다. 하나님을 닮은 부모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체 78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647
아들의 오해
김동원목사 | 2021.09.25 | 추천 0 | 조회 582
김동원목사 2021.09.25 0 582
646
나쁜 습관을 어떻게 바꿀까?
김동원목사 | 2021.09.19 | 추천 0 | 조회 641
김동원목사 2021.09.19 0 641
645
‘지계석’이 무엇일까요
김동원목사 | 2021.08.29 | 추천 0 | 조회 696
김동원목사 2021.08.29 0 696
644
성전의 역사와 의미
김동원목사 | 2021.08.21 | 추천 0 | 조회 652
김동원목사 2021.08.21 0 652
643
이삭의 웃음
김동원목사 | 2021.08.15 | 추천 0 | 조회 715
김동원목사 2021.08.15 0 715
642
자식을 키우는 목적은?
김동원목사 | 2021.08.08 | 추천 0 | 조회 598
김동원목사 2021.08.08 0 598
641
잊어버리는 것도 재주다
김동원목사 | 2021.07.30 | 추천 0 | 조회 696
김동원목사 2021.07.30 0 696
640
콜로세움은 왜 만들었을까?
김동원목사 | 2021.06.16 | 추천 0 | 조회 789
김동원목사 2021.06.16 0 789
639
가족에게 위로받기 힘든 이유
김동원목사 | 2021.06.12 | 추천 0 | 조회 596
김동원목사 2021.06.12 0 596
638
아브라함은 어떻게 믿음의 조상이 되었나?
김동원목사 | 2021.05.29 | 추천 0 | 조회 670
김동원목사 2021.05.29 0 670
637
코로나시대의 어머니주일
김동원목사 | 2021.05.07 | 추천 0 | 조회 664
김동원목사 2021.05.07 0 664
636
권위주의와 권위의 차이
김동원목사 | 2021.05.07 | 추천 0 | 조회 652
김동원목사 2021.05.07 0 652
635
응답도 안 되는 기도는 왜 해야 할까?
김동원목사 | 2021.04.24 | 추천 0 | 조회 620
김동원목사 2021.04.24 0 620
634
빚보증을 서야 할까? 말아야 할까?
김동원목사 | 2021.04.24 | 추천 0 | 조회 632
김동원목사 2021.04.24 0 632
633
설교와 시청률의 관계는?
김동원목사 | 2021.04.23 | 추천 0 | 조회 555
김동원목사 2021.04.23 0 555
632
미국군인들은 왜 존경받을까?
김동원목사 | 2021.04.20 | 추천 0 | 조회 679
김동원목사 2021.04.20 0 679
631
예의바른 목사
김동원목사 | 2021.04.15 | 추천 0 | 조회 685
김동원목사 2021.04.15 0 685
630
코로나는 하나님의 심판일까?
김동원목사 | 2021.04.03 | 추천 0 | 조회 612
김동원목사 2021.04.03 0 612
629
왜 다윗만 고난받았을까?
김동원목사 | 2021.04.03 | 추천 0 | 조회 692
김동원목사 2021.04.03 0 692
628
죄와 죄인은 다르다.
김동원목사 | 2021.03.18 | 추천 0 | 조회 568
김동원목사 2021.03.18 0 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