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적인 미국 교회이야기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1-02-25 14:33
조회
480

2021년 2월 18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NBC뉴스에서 나온 기사입니다.


미국정부는 PPP(Paycheck Protection Program)으로 자영업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월급을 두달 반 정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교회도 이 프로그램에 포함됩니다. 많은 교회들이 이 프로그램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몇몇 교회들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현장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어디나 이런 교회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런 교회들에게 벌금을 물렸습니다. 벌금을 물려도 내지도 않고 계속해서 현장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이러면서 코로나가 많이 퍼지기는 했지만, 미국은 지금 코로나가 너무 심각한 상태라서, 이런 교회가 어떤 교회고, 몇명이 확진되었다는 이야기는 뉴스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교회들도 PPP로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정부의 방역지침은 무시하고, 벌금납부도 거부하고, 정부지원만 받는 이런 교회는 참 '위선적'이다. 라고 이 뉴스에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도 좀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것 같습니다.


 


미국뉴스를 보면서 한국뉴스와 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 뉴스의 마지막 부분은 아주 당황스럽습니다. 마지막에는 이런 생각들이 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미국헌법학자인 스탠포드대학의 Michael McConnell교수의 의견으로 뉴스를 마무리합니다.


"교회가 방역수칙 안 지키며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것은 분명히 위선입니다. 그러나 정말 감사한 사실은 위선은 죄(crime)이 아니죠. 위선때문에 감옥에 간다면, 전국민이 모두 감옥에 들어가야 할겁니다."


 


뉴스의 시작은 분명히 교회의 위선을 비난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은 그 위선에 대한 판단도 시청자의 자유라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무작정 교회를 비난하지 않는 미국의 분위기는 반가운 일이지만, 이런 일로 뉴스에 교회가 오르내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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