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도 쓸모 있다.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0-10-28 01:51
조회
562

요즘 큰 아들이 상심이 많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인턴쉽잡기가 너무 어려워졌기때문입니다. 3학년을 마치고 인턴쉽을 해줘야, 취업에 유리하기때문에 애가 탑니다. 수십 곳에 원서를 보냈지만, 너무 많이 탈락해서 이제 기대도 안 된다고 합니다.


 


젊은 아들이 속상해하고, 좌절하는 것을 보니 부모의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아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그런데 좌절이 그다지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아들이 도전하지 않았다면 좌절도 하지 않았겠죠. 좌절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포기하는 것이 나쁜 것이지요. 


 


우리는 어릴 때부터 좌절하면 안 된다고 배웁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좌절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좌절해야 할 형편과 처지도 모르면서 좌절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 가능성이 더 많은 사람입니다.


 


좌절하고 변해야 하는 사람인데, 절대로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현실을 부정해 버리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아마 이게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요? 이런 사람은 좌절하는 사람보다 더 나쁩니다. 제대로 좌절해야 제대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좌절도 쓸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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