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분의 장례식을 집례하며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4-04-22 16:34
조회
20594



지난 수요일 제가 잘 모르는 분의 장례식을 집례했습니다. 제가 담임목회를 시작하고 나서,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분들의 장례식을 치러드린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살아생전에 만나뵙지는 못했어도, 보통은 교인들의 가족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장례식을 집례해 드린 분은 저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분이었습니다.

연세가 많은 할머니의 장례식이었는데, 최근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교회를 다니지 못했고, 마침 다녔던 교회도 문을 닫아서 장례식을 부탁할 곳이 없었습니다. 저에게 장례식부탁이 들어왔고, 기쁜 마음으로 순종했습니다.

목사로서 장례식집례는 당연한 의무입니다. 천국가신 성도님을 환송하는 장례식은 기독교에서는 슬프지만 기쁨의 잔치가 될 수 있습니다.

고인이 평소에 다니셨던 교회가 돌아가신 우리 교회 원로목사님이신 이규형목사님께서 담임하셨던 산마테오한인장로교회라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으로 순종했습니다. 돌아가신 이규형목사님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장례식에 가면 불신자들이 많이 참석합니다. 평소에 예배를 드리지 않는 분들이고,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들입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가 장례식입니다.

처음 기독교가 조선땅에 들어왔을 때, 기독교인들은 패륜아들이라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당시 풍습에 의하면, 부모님께서 돌아가시면 눈물을 흘리며 곡소리를 내야 하는데, 기독교인들은 부모님 돌아가신 날 노래를 불렀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는 장례식을 “영결식”이라고 부릅니다. “영원히 끝나는 예식”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천국을 믿고, 영생을 믿습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복음을 전하고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전체 78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787
New 잃어버린 것을 찾는 기쁨
김동원목사 | 09:10 | 추천 0 | 조회 4
김동원목사 09:10 0 4
786
[하나님의 양육3]체벌을 협상하기
김동원목사 | 2024.04.29 | 추천 0 | 조회 2091
김동원목사 2024.04.29 0 2091
785
[하나님의 양육2]하나님은 모른 척하신다.
김동원목사 | 2024.04.29 | 추천 0 | 조회 2315
김동원목사 2024.04.29 0 2315
784
[하나님의 양육1]하나님은 생색내지 않으신다.
김동원목사 | 2024.04.22 | 추천 0 | 조회 17093
김동원목사 2024.04.22 0 17093
783
모르는 분의 장례식을 집례하며
김동원목사 | 2024.04.22 | 추천 0 | 조회 20594
김동원목사 2024.04.22 0 20594
782
팔복은 무엇인가?
김동원목사 | 2024.03.16 | 추천 0 | 조회 24148
김동원목사 2024.03.16 0 24148
781
중독을 끊는 사순절금식
김동원목사 | 2024.03.09 | 추천 0 | 조회 24408
김동원목사 2024.03.09 0 24408
780
마음 세탁소
김동원목사 | 2024.03.04 | 추천 0 | 조회 24508
김동원목사 2024.03.04 0 24508
779
내 계획이 무너질 때
김동원목사 | 2024.03.04 | 추천 0 | 조회 16724
김동원목사 2024.03.04 0 16724
778
미국에서 미안함의 이중성
김동원목사 | 2024.02.12 | 추천 0 | 조회 17391
김동원목사 2024.02.12 0 17391
777
산상수훈을 시작합니다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13234
김동원목사 2024.01.29 0 13234
776
예수님없는 교회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7632
김동원목사 2024.01.29 0 7632
775
샌프란시스코가 세계에서 제일 잘 하는 것은?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7661
김동원목사 2024.01.29 0 7661
774
21일과 66일이 위기다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7373
김동원목사 2024.01.29 0 7373
773
2023년을 마무리하며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6842
김동원목사 2024.01.29 0 6842
772
예수님은 잘 생겼을까?
김동원목사 | 2023.12.23 | 추천 0 | 조회 7378
김동원목사 2023.12.23 0 7378
771
사울과 다윗 의 자녀교육비교
김동원목사 | 2023.11.22 | 추천 0 | 조회 7916
김동원목사 2023.11.22 0 7916
770
현대우상1. 자식이 우상이다.
김동원목사 | 2023.11.13 | 추천 0 | 조회 7951
김동원목사 2023.11.13 0 7951
769
부럽지가 않어
김동원목사 | 2023.10.28 | 추천 0 | 조회 8508
김동원목사 2023.10.28 0 8508
768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왜 이리 독선적일까?
김동원목사 | 2023.10.19 | 추천 0 | 조회 8570
김동원목사 2023.10.19 0 8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