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을 찾는 기쁨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4-05-20 09:10
조회
4646



몇 년 전에 가족들과 유타로 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4월이었지만 유타지역은 겨울날씨였습니다. 눈도 내리고, 길에 눈도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Dixie National Forest에 있는 산을 넘어가고 있었는데, 바로 앞에 두 명이 탄 오토바이 한 대가 위태하게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오토바이는 계속 미끄러졌고, ABS 브레이크 라이트가 계속해서 번쩍였습니다. 눈길에서 오토바이가 넘어지면 크게 다칠 것이 우려되어 거리를 두며 그 오토바이를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잠시 뒤 오토바이가 넘어졌고, 오토바이에 탄 두 분은 땅 바닥에 넘어지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차를 세우고, 그 분들을 도와드렸습니다. 넘어진 오토바이를 다시 세우고, 부상자가 없는 지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그 분들은 영국에서 온 젊은 부부였고,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미국여행을 하고 계셨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산 길이 너무 미끄러워서 오토바이에 두 명이 탄 상태로 산길을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오토바이를 혼자 몰고 가고, 우리는 그분의 아내를 차에 태우고, 안전지역까지 모셔드리기로 했습니다.

한참 산을 넘어서 안전지역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내 핸드폰!”이라고 여자분이 외쳤습니다. 사고현장에 핸드폰을 떨어뜨린 것 같았습니다. 다시 핸드폰을 찾으러 우리는 산을 넘어갔고, 그 넓은 산 속을 샅샅이 뒤져서 핸드폰을 찾아냈습니다. 핸드폰을 찾은 여자분이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헤어지기 전 제 명함을 주면서, 혹시나 길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 연락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뒤, 영국에서 감사편지가 도착했습니다. “그날 산 길에서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잃어버린 핸드폰을 찾은 것도 이렇게 기쁜데, 잃어버린 자녀를 찾을 때의 기쁨은 얼마나 클까요?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를 이토록 간절히 찾으십니다. 아버지 품으로 돌아가는 믿음의 자녀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체 803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803
자랑하는 인생
김동원목사 | 2024.10.12 | 추천 0 | 조회 18
김동원목사 2024.10.12 0 18
802
성경통독모임을 마치며
김동원목사 | 2024.10.12 | 추천 0 | 조회 19
김동원목사 2024.10.12 0 19
801
노숙인은 누구인가?
김동원목사 | 2024.10.12 | 추천 0 | 조회 18
김동원목사 2024.10.12 0 18
800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김동원목사 | 2024.08.31 | 추천 0 | 조회 376
김동원목사 2024.08.31 0 376
799
샌프란시스코 노숙인 원인
김동원목사 | 2024.08.10 | 추천 0 | 조회 966
김동원목사 2024.08.10 0 966
798
샌프란시스코 노숙인 단속 상황
김동원목사 | 2024.08.02 | 추천 0 | 조회 1804
김동원목사 2024.08.02 0 1804
797
에고 에이미 7개
김동원목사 | 2024.07.27 | 추천 0 | 조회 2319
김동원목사 2024.07.27 0 2319
796
샌프란시스코는 개와 사람의 전쟁 중
김동원목사 | 2024.07.24 | 추천 0 | 조회 3107
김동원목사 2024.07.24 0 3107
795
내 청춘의 은혜가 날아가네!
김동원목사 | 2024.07.22 | 추천 0 | 조회 2727
김동원목사 2024.07.22 0 2727
794
남의 잘못이 커 보인다
김동원목사 | 2024.07.22 | 추천 0 | 조회 2373
김동원목사 2024.07.22 0 2373
793
어떤 창고를 짓고 계신가요?
김동원목사 | 2024.07.22 | 추천 0 | 조회 1867
김동원목사 2024.07.22 0 1867
792
여자는 7일 동안 부정하다?
김동원목사 | 2024.07.22 | 추천 0 | 조회 1639
김동원목사 2024.07.22 0 1639
791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말자
김동원목사 | 2024.06.08 | 추천 0 | 조회 4394
김동원목사 2024.06.08 0 4394
790
유대인이 사마리아인을 미워한 이유
김동원목사 | 2024.06.08 | 추천 0 | 조회 4401
김동원목사 2024.06.08 0 4401
789
목사님은 설교하신대로 사세요?
김동원목사 | 2024.06.08 | 추천 0 | 조회 4364
김동원목사 2024.06.08 0 4364
788
샌프란시스코에서 목사로 살기
김동원목사 | 2024.05.22 | 추천 0 | 조회 4866
김동원목사 2024.05.22 0 4866
787
잃어버린 것을 찾는 기쁨
김동원목사 | 2024.05.20 | 추천 0 | 조회 4646
김동원목사 2024.05.20 0 4646
786
[하나님의 양육3]체벌을 협상하기
김동원목사 | 2024.04.29 | 추천 0 | 조회 5420
김동원목사 2024.04.29 0 5420
785
[하나님의 양육2]하나님은 모른 척하신다.
김동원목사 | 2024.04.29 | 추천 0 | 조회 5402
김동원목사 2024.04.29 0 5402
784
[하나님의 양육1]하나님은 생색내지 않으신다.
김동원목사 | 2024.04.22 | 추천 0 | 조회 19984
김동원목사 2024.04.22 0 19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