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과 꿀이 흐르는 땅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4-08-31 17:21
조회
95
민수기 13장을 보면, 이스라엘의 12명의 정탐꾼들이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샅샅이 정탐한 후,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보고를 합니다. 이스라엘에 직접 가서 확인해봤지만, 그곳에는 어느 곳에서도 젖과 꿀이 흐르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 표현을 사용했을까요?

예를 들어, 강에 우유가 흐른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우유는 자연적으로 부패하기 쉬운 물질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우유는 악취를 풍기며 썩어버릴 것입니다. 이는 곧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것이고, 물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강 주변의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강에 꿀이 흐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꿀은 단맛을 가지고 있어 각종 곤충을 유인하는데, 특히 파리 떼가 대거 몰려들어 위생 상태가 매우 악화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상을 통해 우리는 성경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표현은 상징적인 표현이고, 상대적인 표현입니다. 2년 동안 시나이반도의 사막에서 생활했던 이스라엘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은 무척 풍요로운 땅이었습니다. 먼저 “젖”은 그 지역에서 목축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양과 염소와 소를 키울 수 있는 풀이 풍부하게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꿀”은 그 지역에서 과일이나 농작물을 잘 키울 수 있는 농업이 발달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 이해할 내용은 아닙니다. 목축이나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사막에서 생활하던 이스라엘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은 상대적으로 아주 풍요로운 땅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용한 표현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것입니다.

현재 이스라엘은 농업과 목축업이 많이 발달한 국가입니다. 제한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되었습니다. 그 땅에 하나님의 평화가 있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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