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마음

2017.07.22 11:47

김동원목사 조회 수:33

저는 영락교회에서 전임전도사로 2년을 섬겼습니다. 솔직히 섬겼다고 하기 보다는 섬김을 당하다가 나왔습니다. 제가 했던 유익한 일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선배목사님과 교인들이 저를 많이 섬겨주셨습니다. 사실, 선배목사님들에게는 많이 혼났었습니다. 처음 목회를 시작하는 사람이니 얼마나 실수가 많았겠습니까? 처음부터 혼나면서 선배목사님에게 배웠었습니다. 그 때는 그렇게 싫었는데, 지금은 그 때로 돌아가서 다시 혼 좀 나면서 배우고 싶습니다. 물론 교인들에게도 믿음의 자세에 대해서 많은 가르침과 도전을 받았었습니다. 정말 돈으로 살 수없는 소중한 경험이었고, 그때 배운 그 마음과 자세들로 지금까지 목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상도교회에서 부목사로 3년을 섬겼습니다. 역시 섬겼다고 하기보다는, 담임목사님과 교인들에게 섬김을 받다가 나온 것 같습니다. 성인이 한 천명정도 모이는 교회였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담임목사님께 혼나면서 많이 배웠었습니다. 저는 원포인트설교를 선호했었습니다. 그게 당시 유행이였기때문이었습니다. 1가지 주제를 가지고 설교를 하고, 교인들은 알아서 설교의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당시 담임목사님은 저에게 '무조건' 3대지 설교를 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거의 강요에 가까웠죠. 당시에는 정말 싫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3대지로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게 너무 편하고, 듣는 분들도 정리가 된 말씀이라서 좋다고 하십니다.

담임목사가 된 이후, 저의 마음 속에 늘 아쉬움이 있는 것은 아무도 저를 사랑으로 혼내면서 가르쳐 줄 분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에 오자마자 담임목사를 시작했습니다. 겨우 5년의 부교역자 경험밖에 없고, 게다가 미국에서는 겨우 6개월의 부목사경험이 전부입니다. 저는 늘 이 사실이 아쉽습니다. 스스로 부족함을 채워야 하고, 스스로 나 자신을 평가하고 계획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12년동안 담임목사를 하면서, 나름대로 부교역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잘 된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었습니다. 부교역자때는 담임목사의 방식이 늘 맘에 안 들고, 비판적으로 보게 됩니다. 그러나 분명히 배울 것은 배워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배울 것은 있죠. 늘 배움의 자세를 잊으면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