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잘 물어보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몇 살이냐?", "결혼은 했냐?", "니네 아버지는 뭐하시나?" 이런 말들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제 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아버지가 목사인 것을 친구들이 알고 있니?" 아들이 이렇게 답하더군요. "우리 아버지가 목사님이라고 말하지도 않지만, 물어보는 친구들도 없어요."라고 답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개인의 사생활을 별로 간섭하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서 한국 사람들의 지나친 간섭으로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회에 노총각, 노처녀에게 "왜 결혼 안 하냐?", "눈을 낮춰라, 너는 눈이 높아서 결혼을 못 한다.", "요즘 젊은 것들은 이기적이라서 결혼을 안 한다." 등등의 막말을 퍼부어 댑니다. 실제로 노총각 노처녀들이 잘 다니던 지역교회를 이런 이유때문에 떠나서 큰 교회로 갑니다. 큰 교회에서는 자기를 알아보는 사람도 없고, 예배드리러 가서 사람들에게 결혼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큰 교회에 자기 배우자를 찾기 위해서 옮겨 가기도 하죠. 그냥 아무 말도 안하면 되는데, 사소한 나의 말 한마디에 상처입는 영혼들이 있습니다. 차라리 노총각 노처녀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좋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주는 것이 그분들을 위하는 길일 것입니다.

결혼한 지 7년이 넘었는데, 아기가 안 생기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 부부가 하루는 이런 말을 하더군요. "목사님 교회 오는 것이 스트레스입니다. 사람들이 저희 부부에게 왜 아이를 낳지 않냐고 자주 질문합니다. 그럴 때마다 정말 괴롭습니다." 아기가 안 생기는 것도 고통인데, 이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지는 못할 망정, 교회와서 왜 불임 부부들에게 스트레스를 줍니까? "요즘 젊은 것들은 이기적이어서 아이를 낳으려고 하지 않아"라고 상처를 주기 보다는, 이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고, 교회에서 육아로 힘들어하는 부부들을 보면, "내가 아기 보고 있을 테니, 좀 교회에서는 쉬어요..."라고 배려해야 하지 않을까요?

몇 년 전에 교회를 혼자 나오는 여자분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음식점을 경영하시는데, 늘 피곤에 지쳐있다보니 교회출석이 힘들었습니다. 이 여자분이 교회에 나오면, 교인들이 이런 말로 스트레스를 줍니다. "남편은?", "남편을 위해서 기도해야 돼." 교회에 나오면, 이분은 남편이 교회 나오지 않은 이유를 변명과 거짓말로 둘러대야 합니다. 끝내 이분은 이런 삶에 지쳐서 큰 교회로 떠나 버리셨습니다. "큰 교회에서는 제 남편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남편이 안 왔다고 물어보는 사람도 없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떠나 버리셨죠. 차라리 교회 안 나온 남편에게 전화라고 하고 심방이라도 해서 관심을 가져줬다면 이런 상처는 없었을 것입니다. 혼자 교회나온 아내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위의 세가지 이야기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상처를 주는 말은 남의 문제에 관심은 있지만, 사랑이 없습니다. 저는 자라면서 제 부모님들에게 더 심한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심한 말을 들을 때, 마음은 상했지만, 그렇게 큰 상처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 상처때문에 내가 이 집을 나가야겠구나... '라고 생각한 적도 없었습니다. 제 부모님의 말들은 관심과 사랑이 모두 있는 말들이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귀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입을 다물자.'

사랑없이 다른 사람의 일에 간섭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