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목사님들의 선행

2017.11.11 13:44

김동원목사 조회 수:37


저는 미국장로교 소속 목사입니다. 미국장로교회는 은퇴에 대한 나이규정이 없습니다. 힘이 닿는 대로 사역을 하면 됩니다. 미국장로교회에는 원로목사제도가 없습니다. 그냥 깨끗하게 '은퇴'하고 맙니다. 은퇴한 목사는 '절대로' 자기가 시무한 교회에 방문할 수 없습니다. 교회가 초대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절대로 자기 발로 시무했던 교회를 방문할 수 없습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은퇴 후, 교회에서 될 수 있는 대로 멀리 이사를 가십니다. 주로 다른 주에 있는 아들과 딸 근처로 이사를 가십니다. 은퇴하신 목사님들의 가장 큰 걱정은, '내가 이제부터 어느 교회를 나가야 하나?'라는 걱정입니다. 교회는 목사를 위해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교회는 존재하고, 교인들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은퇴한 목사는 깨끗이 교회에서 사라지는 것이 성경적입니다.

저희 동네에 은퇴하신 미국장로교회 목사님들이 계십니다. 전 미국에서 목회하시다가, 은퇴하신 후에는 완전히 다른 지역으로 이사 오셔서 새로운 삶에 적응하시는 분들입니다. 이 분들의 고민도 똑같습니다.
'내가 목사인데, 오늘은 어느 교회에 나가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시던 은퇴목사님들이 뜻을 모으셨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서, 제일 작고 힘든 교회를 도와보자!”
은퇴하신 목사님들이 작은 교회에 가서, 후배목사님을 돕고, 교회에 한 자리라도 채워서 힘을 주고 계십니다. 물론 본인들이 은퇴한 교회도 아니고, 그 교회에서 어떤 사례나 대접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늙어 죽을 때까지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서 일하시려는 마음입니다.

죽을 때까지 사명을 다하시는 은퇴목사님들의 선행을 본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