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명성교회의 담임목사세습사건으로 교회들이 많이 시끄럽습니다. '대형교회가 사회악이다.'라는 말도 나옵니다. 교회를 사이즈로 선악을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이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작은 교회는 선하고, 큰 교회는 악하다?' 저는 이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좋은 교회가 좋은 교회고, 나쁜 교회는 나쁜 교회입니다.

그러나 덩치값은 해야 합니다. 큰 교회는 큰 교회로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큰 교회가 작은 교회와 경쟁하면 절대로 좋은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셔틀버스가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큰 교회가 여러대의 버스로 작은 교회들 교인들을 실어 날랐죠. 명성교회도 교회버스를 운영합니다. 상상해보십시오. 큰 교회 버스가 동네의 작은 교회 앞에서 교인들을 실어 나릅니다. 고깃배가 저인망그물을 뿌리며, 작은 물고기까지 싹쓸어가는 모습이 상상되네요. 제가 섬겼던 영락교회는 버스가 한대도 없습니다. 그 사실이 참 자랑스럽네요. 영락교회는 교회버스 돌려서 동네교인들을 끌어 오지 않습니다.

'그 덩치에 겨우 할 수 있는 일이 그런건가?'
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큰 교회는 큰 일을 해야 큰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 크게 만들어주셨으면, 자꾸 덩치만 키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큰 일을 해야합니다. 작은 교회는 작은 일하고, 큰 교회는 큰 일을 하면 됩니다. 저도 우리 교회의 덩치에 맞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