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부목사로 섬겼던 교회에 별난 행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한 뿌리, 다섯 교회'라는 행사였습니다. 노량진과 상도동과 봉천동에 있는 5개의 교회가 있었는데, 그 교회가 원래는 모두 한 교회에서 나온 교회라고 합니다. 1년에 한번 모여서 체육대회를 하거나, 음악회를 열어서 친목을 도모하곤 했었습니다. 참 좋은 지역교회 행사였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 행사를 주도하시던 장로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그 장로님께서 이 행사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원래 우리는 한 교회였습니다. 다 같은 노량진교회 교인이었죠. 어떤 교회는 산을 넘어서 교회가는 것이 너무 위험해서, 교회를 개척했고, 어떤 교회는 싸워서 교회를 따로 개척했었죠. 별로 좋은 이유들은 아니었지만, 원래 우리들은 어릴 적 같은 친구들이 아니었습니까?"

원래 있었던 교회를 제외하면, 나머지 4개의 교회는 좋지 않은 이유로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어느 한 교회는 지금 모교회보다 더 큰 교회로 부흥했습니다. 처음에 교회가 나뉘고 새로 개척을 시작할 때는 서로 다시는 볼 것 같지 않은 원수같은 사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그때 왜 싸웠는 지?' 이유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래 한 교회였고, 같은 교회를 다니는 친구들이었는데, 우리 부모님들이 싸워서 교회가 나뉘지 않았습니까? 이제 하나가 될 때입니다."

장로님의 마지막 말씀이 내 가슴을 울렸다. 왜 싸웠는 지 기억도 안나고, 내 싸움도 아니었는데... 우리가 하나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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