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는 사택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 6층짜리 아파트가 한 채 있습니다. 아파트 지하에는 쓰레기장이 있어서, 쓰레기를 그곳에 버리곤 했습니다. 쓰레기를 정리하는 관리직원이 한분 계셨는데, 그분의 태도는 늘 불량하셨습니다. 퉁명스러웠고, 먼저 인사하는 법도 없었습니다. 일을 잘 하는 것 같지도 않았죠. 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왜 저런 직원이 교회에 있을까?'

얼마 뒤, 저는 오해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직원은 몇 년 전까지 교회에 구걸을 하러 오던 노숙인이었다고 합니다. 아주 슬픈 사연도 있었죠. 삼청교육대에 끌려가서 정신질환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다른 직원들을 통해서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교회에서는 그 분을 재활시키기로 결정했고, 교회의 청소일을 시킨 것이었습니다. 교회가 아니면, 세상에 누가 그런 분을 직원으로 쓸 수가 있겠습니까? 교회에서 '효율'이라는 기준을 생각했던 저 자신의 모습을 회개했습니다.

교회는 늘 박봉입니다. 몇몇 사례비를 많이 받는 목사님들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90%이상의 목사님들은 정말 적은 사례를 받고, 사명으로 이 일을 담당하십니다. 직원들도 그렇습니다.

SBS에서 교회의 노조탄압에 대한 방송이 나왔습니다. 제가 잘 아는 교회의 일인데, 가슴이 아프네요. 교회는 효율로 일하는 곳이 아닌데, 고용주인 교회는 효율을 강요하고, 직원들은 안정적인 고용을 바라고 있습니다. 노조보다 훨씬 더 큰 사랑의 법이 지배해야 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직원도 사랑하지 못하면, 어찌 그런 단체를 교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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