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이라는 가수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무척 인기있었던 가수였습니다. 자신은 미국 영주권자이지만, 꼭 한국군대를 가겠다고 약속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유승준은 아주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고 2002년 미국시민권을 취득하고, 한국군입대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잘은 모르지만, 법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적은 개인적으로 취득할 수도 있고 포기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유승준은 한국에 입국도 못하는 처벌을 받게 됩니다. 후회하며 눈물로 팬들에게 호소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조금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말의 책임입니다. 팬들에게 군입대를 약속했다면, 그 약속을 지켜야겠지요.

내 입으로 내가 말을 하지만, 일단 말을 하고 나면 그 말은 내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듣고, 그 사람이 나의 말로 나를 평가하게 됩니다. 때로는 내가 한 말이 나의 족쇠가 되기도 합니다. 차라리 군대간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요? 이렇게 욕먹고 입국거부당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말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종종 "말도 못하냐?"라는 아주 무책임한 말을 듣습니다. 말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고, 얼마나 부담이 되는 것인데, 아무 말이나 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도 못하냐?"라고 할 수 있습니까?

말은 소중합니다. 말의 책임을 지고 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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