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랑하고 싶은 본능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자랑할 것이 있으면 자랑하고 싶어서 견디지 못합니다. 저도 똑같습니다. 자랑하지 않으려고 억누르고 살 뿐이죠.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벌써 누구에겐가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예상 외로 목사님들 중에 자랑하는 버릇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다 보니, 말실수도 많고, 그 중에 하나가 자랑하는 버릇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계신데, 자식이 좋은 직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설교 중에 자기 자식 이야기를 자주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똑바로 믿으면 자식에 복을 주십니다. 제 자식들이 그 증거입니다."

라고 자주 설교하셨죠. 교인들은 목사님의 자랑에 많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목사님의 자랑때문에 상처받고 교회나간 분들도 계셨습니다. 상처받은 교인들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세상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예수님을 잘 안 믿은 것인가요? 성공 못한 제 자신이 부끄러워서 교회를 못다니겠습니다."

제 인생에 좀 충격적인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공군장교로 복무했고, 공군장교는 예비군훈련도 경남진주교육사령부에서 1년에 한번 모여서 받았습니다. 1년에 한번씩 전우들을 만나는 기쁨이 있었죠. 만나면 다니는 회사의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저도 회사를 다녔지만, 도중에 신학교를 갔고, 큰 교회에서 전임전도사로 일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제 친한 친구는 회사 이야기를 저에게 했고, 저는 교회에서 어느 권사님에게 가방을 선물로 받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 친구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친구였고, 저의 이야기를 아주 불편해했습니다. 아마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나 봅니다.
'이 친구가 목사가 되고 나니, 어디가서 공짜로 얻어 먹는 것을 자랑하는구나...'
우리는 아주 서먹하게 예비군훈련을 마치고 헤어졌고, 저는 이 경험이 아주 큰 충격이었습니다. 내가 하는 자랑을 다른 사람들이 아주 불편해 한다는 것을 알았죠. 그리고 독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절대로 자랑하지 않겠다. 바울의 고백처럼, 예수님의 십자가 외에는 자랑하지 않겠다.'

 목사가 되어서, 예수님의 십자가는 자랑하지 않고, 자동차 자랑, 자식 자랑, 학벌 자랑하는 것은 분명한 죄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보다 더 귀한 것은 없습니다. 그렇게 자랑할 것이 없어서, 자동차자랑, 자식자랑, 학벌 자랑합니까? 목사의 쓸데없는 자랑은 성도의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다시 한번 예수님의 십자가만 자랑하기로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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