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103회 총회가 이리신광교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단총회이지만, 일반 방송사까지 관심을 갖고 있는 총회입니다.
명성교회의 부자세습건이 판결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3년 98회 총회에서 1,033명 중 870명의 찬성으로 그 교회 목사의 자녀나 장로의 자녀를 담임목사로 세우지 못하는 '세습방지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바로 명성교회에서 열린 총회였죠. 명성교회의 김삼환목사님도 본인은 세습하지 않겠다고 공언을 했고, 아들인 김하나목사님도 아버지교회를 물려받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김삼환목사님은 하남에 아들을 위한 개척교회를 세워줬죠.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2017년 12월 명성교회는 은퇴한 김삼환목사님의 아들인 김하나목사님을 담임목사로 추대합니다. 부자목사는 못 이기는 척하면서 교회에 순종하겠다고 하며, 부자세습을 하게 되었죠. 명백한 법 위반이지만, 총회재판국마저도 '명성교회의 세습은 현행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라는 당황스러운 판결을 내리고 맙니다.

어제(9/11) 103회 총회에서 총대 1360명이 투표에 참여해 반대 849표, 찬성 511표로 세습방지법을 지켜냈습니다. 저는 세습을 반대합니다. 총회의 결정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511표는 뭔가요? 38%나 목회세습에 찬성을 한 것입니다. 아마 찬성하신 분들 중에는 목회세습을 찬성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명성교회가 교단을 탈퇴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함 때문에 찬성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김삼환목사님이나 김하나목사님이나 돈과 권력에 대한 욕심때문에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주 친하지는 않지만, 두 목사님들을 제가 모르는 바도 아닙니다. 어쩌면 정말 교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 속에 이런 마음이 있습니다.
'이 사람 아니면 안 된다. 내 아들 아니면 안 된다.'
이건 하나님의 마음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초월해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사람 아니면 교회 무너지는 것 아닙니다. 하나님 아니면 교회무너집니다. 이건 명심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