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의 욕심

2019.01.10 11:48

김동원목사 조회 수:4

이삭은 온유한 사람이었습니다. 창세기 26장을 보면, 이삭은 자기가 열심히 판 우물들을 쉽게 포기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물이 귀한 이스라엘에서 우물은 목숨과 같은 것입니다. 이삭은 다툼보다는 양보를 통한 평화를 추구하는 평화주의자였습니다.

 

부모는 자기 닮은 자식을 더 좋아합니다. 평화주의자였던 이삭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에서와 야곱이었습니다. 에서는 나가서 사냥하는 것을 좋아했고, 야곱은 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누가 더 이삭을 닮은 사람일까요? 야곱이 더 적당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에서를 더 사랑합니다.

 

이삭은 평화주의자였던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과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진 남자같은 에서에게 더 마음이 갔던 것이죠. 이삭은 에서를 더욱 아끼고, 첫째인 에서에게 축복을 몰아주려고 마음을 먹습니다. 이삭이 욕심을 낸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태어나기도 전에 두 아들에 대한 예언을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창세기25:23)

 

이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리브가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리브가가 이삭에게도 알려주었을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말씀을 남편에게 말하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이삭은 자신의 욕심대로 큰 아들인 에서를 장자로 세우려 합니다. 그 계획은 보기 좋게 실패합니다. 리브가는 야곱을 도와서, 남편을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야곱이 받게 합니다. 리브가는 하나님께서 주신 예언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냥에서 돌아온 에서가 아버지에게 항의하고, 자기에게도 복을 내려달라고 하자, 이삭은 갑자기 마음을 바꾸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삭이 에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너의 주로 세우고 그의 모든 형제를 내가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며 곡식과 포도주를 그에게 주었으니 내 아들아 내가 네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창27:37)

 

그냥 빈말이라도 축복해주면 안 될까요? 이삭은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자식은 내 욕심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계획대로 되는구나... '

그리고 이삭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합니다. 형이 아우를 섬기게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자식을 키우면서, 부모는 욕심을 갖게 됩니다. 공을 좋아하면, 축구선수가 되겠거니 욕심을 냅니다. 공부를 좋아하면, 대단한 학자가 되겠거니 욕심을 부려봅니다. 때로는 자기가 못다한 꿈을 자식들이 이뤄주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이런 부모의 욕심때문에 자녀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모릅니다. 지금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식을 향한 부모의 무한한 욕심아닌가요? 교육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출산율을 저하시키고, 사교육으로 넘치는 세상이 되어 버린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부모의 과도한 욕심때문 아닌가요?

 

자식은 부모의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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