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전에 알던 교인 한 분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목사님은 큰 교회에서 돈 더 많이 주면 안 옮길건가요?"

 

이 질문을 듣고,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평생 처음 받아 본 질문이라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교회다니는 사람들 중에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아마 이 질문을 했던 분은 목사님들에 대한 불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놀라서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에 답을 해서 뭐하겠습니까? 그 분의 질문이 틀렸다는 것을 제 삶으로 보여줘야지요.

 

목사님들이 섬기던 교회를 옮기는 경우는 흔히 있습니다. 교회를 옮길 때는 두 종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더 큰 교회로 가는 경우와 더 작은 교회로 가는 경우입니다. 더 큰 교회로 가게 되면, 축하해 주는 분들도 있지만, '저 목사는 성공을 좇아가는 속물이야.'라는 생각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반대로 더 작은 교회로 가면, 걱정해 주는 분들도 있지만, '저 목사는 더 어려운 교회로 가는 참된 종이야.'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올해로 14년째 같은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14년 동안, 저를 아는 목사님을 통해서, '교회를 한번 옮겨 보지 않겠나? 추천해주겠다.'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그래도 한 자리를 지켰습니다. 저는 성공을 위해서 교회를 옮기지 않습니다.

 

제가 목회를 처음 시작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약속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 내가 돈을 좇아서 목회하지 않겠습니다.'

 

돈 많이 벌려면, 저는 다니던 회사를 계속 다녔을 겁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는 아주 돈 많이 주는 이동통신회사였으니까요.

 

이런 황당한 질문을 받지 않는 목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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