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너 잘 되라고 이러는거야."

"공부해서 남 주냐?"

 

어릴 때 수도 없이 부모님에게서 들어 본 말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까지 달려 온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종종 공부에 대한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한국의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무척 인기입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한국교육현실을 고발하는 드라마입니다. '코디'라는 사람이 시키는대로 하면, 명문대학에 100% 합격한다고 하네요.

 

스카이캐슬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학생들이 만든 것은 아닙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도대체 이런 것은 누구의 욕심일까요? 부모의 욕심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식이 남보다 잘 되고, 안정적으로 살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욕심이 너무 과합니다.

 

미국에서 살다보니, 다른 민족들의 특징을 많이 봅니다. 미국에서도 엄청난 교육열을 과시하는 민족이 있습니다. 유대인, 한국인, 중국인, 인도사람들 정도가 아주 특출난 교육열을 가진 민족들입니다. 인도사람들의 교육열은 정말 대단한데요. 유대인, 한국인, 중국인은 주로 엄마가 교육담당이라고 합니다. 인도사람들은 온가족이 모두 담당이랍니다. 심지어 할아버지 할머니도 손주교육에 같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공한 자식의 직업을 자신의 명함같이 사용합니다. '나는 의사 아버지다. 나는 변호사 아버지다.' 이 경쟁에서 낙오한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철저하게 외면되고, 잊혀집니다. 너무 슬픈 현실입니다.

 

교육에 별로 관심이 없는 민족도 있습니다. 돈생기면 파티하고, 놀고 먹는 민족도 있습니다. 그냥 현실을 즐기면서 사는 겁니다. 솔직히 이 민족이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생기는 법입니다. 아이들도 원하지 않는 사교육시장을 만들고, 그곳에 돈을 대는 부모들의 잘못된 욕심때문에, 아이들도 힘들고, 학교선생님도 힘들고, 본인들도 힘들어 집니다.

 

매년 한국에 방문해서, 목사친구들을 만나면, '교회도 어렵다.'라고 고백하지만, 더 간절한 고백은 '자식교육이 더 어렵다. 도저히 사교육을 감당할 수가 없다.'라고 합니다.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자식을 여럿 낳을 수도 없다.'라고 하네요. 

 

부모들이 스스로 만든 스카이캐슬이라는 바벨탑이 언제쯤 무너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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