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자와 소비자

2019.02.08 15:14

김동원목사 조회 수:15

교회도 위치가 좋아야 한다고 합니다. 요즘 한국에서 가장 좋은 교회 위치는 대형마트 근처라고 합니다. 어느 교회는 이마트 바로 옆에 붙어 있는데, 교회가 엄청나게 부흥했다고 합니다. 교회도 갔다가, 이마트 들려서 장도 보고, 외식까지 하고 들어올 수 있으니, 1석 2조가 아니라 1석 3조 쯤 되는 셈입니다.

 

미국에도 이런 현상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샌프란시스코의 교인들이 1시간 거리에 있는 산호세로 교회를 다닌다고 합니다. 물론 산호세에 큰 교회들이 많고, 더 훌륭한 목사님들이 많기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국과 비슷한 이유로 산호세에 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회갔다가 산호세 큰 마트에서 장도 보고, 외식까지 하고 돌아 올 수 있기때문이라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기독교인들의 숫자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독 대형교회들은 이런 영향을 덜 받는 것 같습니다. 중형교회나 소형교회의 교인들이 대형교회로 수평이동하고 있기때문입니다. 큰 교회에 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더 유명한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수 있고, 더 훌륭한 교육부가 있고, 더 편하게 교회를 다닐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큰 교회에 가서 더 큰 일을 하고 싶다면 박수쳐 줄 일입니다. 그러나 편하기 위해서 큰 교회를 가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몇 년 전, 미국 신학교의 신약학교수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대부분의 초대교회들은 기껏해야 10~20명 정도 모이는 교회였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였고, 그 교회의 크기를 볼 때, 20명도 들어가기 힘든 교회였을 것이라는 겁니다. 바울, 바나바, 디모데 같은 목회자들은 평생 10~20명 정도의 교인들과 목회했을 것이며, 그 목회 중에 썼던 편지들이 신약성경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어느 부분에서도 더 좋은 프로그램과 더 좋은 설교를 위해서 교회를 정하라는 말은 없습니다. 성경은 우리를 '사명자'와 '종'으로 부릅니다. 교회는 일하러 나오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일을 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더 좋은 설교와 더 좋은 찬양을 들으러 오는 곳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더 좋은 서비스를 찾아서 헤메는 사람들은 '사명자'가 아니라 '소비자'입니다. 죄송하지만, '소비자'는 교인은 아닙니다.  성경에 이런 소비자를 교인이라고 부른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이런 소비자를 위해서 존재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사명자들의 모임입니다.

 

당신은 '사명자'입니까? '소비자'입니까? 교회는 주인되신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여 일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