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과 단일성

2019.03.08 11:23

김동원목사 조회 수:13

미국의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일까요? 목사인 저로서는 '기독교'라고 말하고 싶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양성'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은 다양한 이민자들이 만들어 낸 나라입니다. 미국은 다른 사람의 다양성을 인정합니다. 미국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을 꼽아 보라면,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적으로 가장 크게 다가오는 장점입니다. 남이 무엇을 하든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남이 도움이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돕지만, '다른 사람이 무슨 옷을 입는지?' '다른 사람이 어떤 차를 타는지?'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 한국에 가면서 제가 사용하는 Beats 헤드폰을 들고 갔습니다. 지하철에 타보니, 모든 사람들이 작은 이어폰을 귀에 끼우고 있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제 큰 헤드폰을 바라보는 눈길이 느껴졌습니다. 다음에는 꼭 작은 이어폰을 들고 한국에 갈겁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것으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미국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 낸 사회입니다. 테슬라자동차와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미국을 대표하는 혁신적인 사업가입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원래 미국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이 사람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사업가입니다. 미국은 갈 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이미 멕시코 계열의 사람들이 다수민족이 되었습니다. 미국 전체적으로 백인들의 비율은 줄어들고 있고, 다른 민족의 이민자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게 미국의 가장 큰 힘과 경쟁력이라고 합니다. 전세계의 뛰어난 인재들을 이민자로 받아서,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 있으니까 말이죠.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우리 나라는 '오천년 역사의 단일민족'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사람들은 '다르다'라는 말 대신에 '틀렸다'라는 말을 아주 많이 사용합니다.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나와 다른 것이 어떻게 틀린 것이 될 수 있나요? 나와 다르면 심지어 '빨갱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빨갱이는 북한에 관련된 사람인데, 북한과 아무 상관이 없어도, 나와 생각이 다르면 '빨갱이'라고 낙인찍어 버립니다.

 

한국의 출산율은 줄어들고,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 나라입니다. 어쩔 수 없이 이민자를 받아서 나라를 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그것이 한국의 경쟁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더 많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나라가 되어야 하겠지요?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다양하게 만드셨습니다. 똑같이 생긴 사람이 하나도 없게 만드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다양성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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