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육은 갈 수록 힘겨워지는 것 같습니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사교육이 판을 칩니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사교육비부담때문에 낳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이런 국민적인 성향은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피하기 위해서 조기유학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생활하면서 조기유학 온 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유학생들도 여럿 만났구요. 제 경험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미국을 좋아한다.

아이들은 미국의 환경을 좋아합니다. 자연환경도 너무나 좋고, 미세먼지도 없습니다. 공부 안 하는 아이들도 많아서, 한국에서처럼 공부하면 훨씬 좋은 점수를 받게 됩니다. 이런 맛을 보게 되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부모님들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잠시 아이를 미국에 보냈는데, 아이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겁니다. 보통 부모님들이 이 싸움에서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때부터 조기유학이 시작되는 겁니다.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

유학은? 돈입니다!

네. 유학은 무조건 돈입니다. 접시닦으면서 공부하는 시절은 옛날에 지나갔습니다. 일단 유학생이 학교 밖에서 일하면 불법입니다. 학교 안에서 하는 일은 별로 돈이 되지 않습니다.

유학비용이 어느 정도 들까요? 아주 싼 고등학교의 경우 1년에 2만불~3만불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아이가 쓰는 용돈을 따로 주셔야 합니다. 1년에 3천에서 5천만원 정도는 드는 겁니다.

한국에서도 사교육하는데 이 정도는 쓰고 계시다구요? 단순히 비교하면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야기는 다음 이야기로 연결됩니다.

 

대학교는 장난이 아니다.

한국 연세대학교 문과대의 등록금은 2018년기준 436만원이네요. 이걸 일년에 두번 내야 하겠죠.

미국대학교의 학비는 어느 정도일까요? 하바드, 예일, 프린스톤 같은 사립대학교는 보통 1년에 5만불을 냅니다. 기숙사비와 식대를 포함하면 7만불 정도가 됩니다. 한국돈으로 8천만원입니다.

여기에 생활비가 추가됩니다. 차라도 한대 몰고 다니게 되면, 1년에 1억으로 생활이 곤란합니다.

게다가 미국대학은 4년 만에 졸업하기 어렵습니다. 공부 안 하면, 학교에서 졸업시키지 않습니다. 보통 5년 이상 학교를 다닙니다. 대학 졸업을 위해서 5억원 이상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대학은 순순히 학생을 졸업시키지 않습니다. 공부 안 하면, 학교에서 내보냅니다.

학비가 없어서 유학을 도중에 포기하고 돌아가는 학생들을 꽤 많이 봤습니다.

 

미래가 불투명하다.

이렇게 외국인으로 미국대학을 졸업했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취업이 어렵습니다. 외국인을 고용해서, 영주권까지 해주려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미국 청년들도 일자리를 못 찾아서 난리입니다. 정말 뛰어나지 않으면, 미국 청년대신 외국 청년을 고용해서, 영주권까지 해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무너지는 청년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취업이 안 되어서, 신분이 해결되지 않아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유일한 해결방법은 시민권자와 결혼하는 방법이지만, 이 방법도 쉽지는 않습니다.

 

귀국해도 혜택은 별로 없다.

"그래도 유학파인데?"

정말 그럴까요? 솔직히 한국은 철저한 학연위주의 사회입니다.

"국적은 바꿔도 학적은 못 바꿔"

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박사학위를 받아도, 한국에서는 그 사람이 대학을 어디 나왔나? 확인하는 사회입니다.

미국의 어느 대학을 나왔다고 한 들, 한국에서는 그렇게 인정받지 못합니다. 게다가 미국문화에 익숙한 유학생들은 한국 기업에서 적응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유학은 완전 비추인가?

아닙니다. 미국 유학은 정말 소중한 경력과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군대 마치고, 대학 졸업하고, 대학원으로 오십시오. 그게 가장 좋은 코스입니다. 물론 영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대학나오고 미국에서 대학원 공부하면, 양쪽에서 모두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정체성이 분명한 상태이기때문에 정서적으로 안정됩니다. 가족과의 유대관계도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조기유학을 반대합니다. 대학원과정으로 유학오는 것은 참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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