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방문해서 두 그룹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첫 그룹은 제 대학교 써클 동기생들입니다. 저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했고, 대학에서 대학생기독학생회 활동을 했습니다. 공부도 잘 하고, 신실한 친구들이었죠. 졸업한 지 26년 만에 만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사회에서 중요한 자리를 맡아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목사, 회계사, 간호사, 엔지니어, 공기업직원, 대기업간부 등 공부한 만큼, 사회에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한 자리에서 잘 살며 신앙생활 하고 있었습니다.

 

일찍 결혼한 친구들은 자녀들이 대학생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자기 자식 자랑하는 친구들은 없었지만, 알고 보니 그 중에 4명의 자녀들이 대학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서울대 2명, 고려대 1명. 뉴욕대학교 1명. 놀랐습니다.

"역시 좋은 머리에서 좋은 머리가 나오는구나..."

 

두번째 그룹은 제 신학대학원 동기생들입니다. 저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제 동기생들도 만만치 않게 똑똑한 친구들입니다. 좋은 대학교를 나오고, 어려운 입시를 뚫고 신학대학원까지 들어 온 친구들입니다. 머리 똑똑한 것으로 따지자면, 첫 그룹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그룹이죠. 개중에는 중형교회에서 목회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작은 교회나 개척교회에서 고생하며 어렵게 목회하고 있었습니다.

 

일찍 결혼한 친구들은 대학을 다니는 자녀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대학을 다니는 지 물어보니, 일류대학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두 그룹 다 머리 좋은 그룹인데요? 재력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첫번째 그룹은 재력도 있어서 자녀들에게 넉넉한 사교육을 시킬 수 있었지만, 두번째 목사그룹은 사교육을 시킬 여력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사교육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국에서는 좋은 결과를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눈으로 직접 확인한 한국 사교육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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