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정치를 해도 될까?

2019.06.11 09:56

김동원목사 조회 수:16

제가 부목사로 있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예배안내를 하고 있었는데, 예배를 마치고 중년의 교인 한 분이 화를 내며 예배당을 나갑니다. 그 분은 왜 예배 중에 화가 나신 것일까요? 예배 중에 담임목사님이 이전의 대통령을 찬양했습니다.

"우리가 그 분 때문에 이렇게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목사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덕분에 이렇게 사는 것이지, 어떻게 어느 한 사람 덕분에 이렇게 살 수 있겠습니까? 설령 그 분이 훌륭한 분이라고 할 지라도, 하나님께서 쓰셨지, 그 사람을 어떻게 예배 중에 찬양할 수 있겠습니까?

이 경험은 저에게 아주 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목사는 정치적이면 안 된다.'

 

고신대 석좌교수이신 손봉호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기독교인으로 정치활동 하는 것은 괜찮지만
교회가 정치에 관계하는 것은 금기시 된다."

 

목사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성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교인들에게 표현하는 순간, 교인들은 상처받게 됩니다. facebook같은 곳에 정치적인 표현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에 어느 부목사님이 있었는데, 정치적인 표현을 facebook에 자주 올렸습니다. 교인들이 저에게 와서 제발 저 부목사님의 정치표현을 막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저는 목사들 사이에서도 정치적인 발언은 삼가합니다. 목사님들도 제각각 다른 정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언하는 순간, 내 편이 생기고, 내 적도 생기게 됩니다. 목회자 모임이 두쪽으로 나뉘게 되겠죠.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는 교회가 함부로 정치참여를 하지 못합니다. 교회가 정치에 참여하게 되면, 나라에서 주는 교회의 면세혜택이 모두 날아가 버립니다. 교회가 정치에 참여하면, 그것은 교회가 아닌 다른 기관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참 합리적인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공화당을 들어서도 쓰시고, 민주당을 들어서도 쓰십니다. 하나님이 내편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내가 하나님 편이 되어야 합니다.

 

Category
Recent Article
Bottom
Category
Recent Comment
Bottom
Category
Counter
Bot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