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휴가를 다녀온 쫄병들이 꼭 가져오는 책이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휴가를 다녀온 쫄병들은 '옥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내무실에는 각자의 이름이 적혀있는 옥편들이 가득했지요. 처음에는 그 용도가 궁금했습니다. 왜 사병들은 옥편을 가지고 있을까? 한번은 순찰을 나갔다가, 초소에서 옥편을 보고 있는 사병을 발견했습니다. "왜 근무 중에 옥편을 보는가?"라고 물어보니, "시간보내는데, 이것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외워도 외워도 잊어버립니다." 사병들은 지루한 군생활을 이기기 위해서, 옥편을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 외울 수도 없는 옥편을 외우겠다고 무모한 도전을 한 것이었죠. 

 

지난 3월 15일 이후로, 제가 사는 미국 캘리포니아는 일상생활이 중지되었습니다. 길에는 마스크쓰고 다니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2미터정도 거리를 두고 피해서 다닙니다. 교회 예배도 중지되었고, 심방도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불안함 때문에 사람들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누가 감염자인지 알 수 없기때문에, 나 외에 모든 사람들을 경계하고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덕분에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었고, 혼자 있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남는 시간을 활용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와서 꼭 해보고 싶었던 도전인데요. 영어로 성경을 1독하는 것입니다. "Bible Audio"라는 아주 좋은 성경 앱이 있습니다. 영어로 읽어 주고, 한절씩 화면에 보여 줍니다. 드라마 식으로 녹음된 것이라서, 아주 흥미있게 들을 수가 있습니다. 

 

듣는 성경은 처음입니다. 그리고 영어로 듣는 것은 더욱 처음이죠. 새로운 방법과 언어로 성경을 접하니, 감동이 새롭습니다. 평소에 익숙한 한글성경이 떠오르며, 감동이 새롭습니다. 올해 안에 꼼꼼히 영어성경으로 1독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코로나의 계절에 어떤 도전을 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