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인 큰 아들은 한국말과 영어를 모두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어가 더 편하기는 하지만요. 한국뉴스가 TV에 나오니, 갑자기 일어나서 자리를 뜹니다.

"한국뉴스는 왜 저렇게 나쁜 이야기만 해요?"

속으로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정말 한국뉴스는 나쁜 이야기만 하나?'

 

방송사들이 똑같은 뉴슬 베낀 것 같이, 비슷한 사건 사고를 보도하는 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거의 같습니다. 세상에 사건과 사고를 바라보는 눈이 아주 많이 다릅니다.

 

한국 뉴스는 비난과 불평이 많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 때까지 경찰은 뭐했나?", "공무원들은 정신을 놓고 있다.", "정부는 뭘 했나?" 미국뉴스는 좀 다릅니다. 담당자에 대한 비난이나 불평은 별로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경찰이나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해도 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니까요.

 

한국 뉴스는 생색이 많습니다. "독점 보도합니다.", "지난 번 보도 이후,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자신들의 보도를 통해서 문제가 해결됬다고 생색을 많이 냅니다. 미국 뉴스는 이런 생색은 내지 않습니다. 언론의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의 문제를 보도하고, 세상을 바꾸는 것이 언론 본연의 의무가 아니겠습니까?

 

한국 뉴스는 범죄자의 인권을 많이 보호하는 것 같습니다. 범죄자들의 얼굴이나 신상도 꽁꽁 싸서 보호해줍니다. 그러나 미국 뉴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구속이 된 피의자는 유죄 무죄와 상관없이 머그샷을 찍고, 언론에 다 공개됩니다.

 

한국 뉴스는 애국심을 자극하는 뉴스가 많습니다. "국뽕"이라고 하지요.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뉴스가 많습니다. 그러나 미국 뉴스에는 이런 뉴스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나라에 대한 자부심은 원래 스스로 갖는 것이지, 뉴스에서 홍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뉴스를 선호하기는 하지만, 위의 태도들 때문에 자꾸 미국 뉴스를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