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불경기를 바라보며...

2008.03.27 01:41

김동원목사 조회 수:25391 추천:23


   미국 살이 3년째를 맞습니다. 아직도 미국이란 사회를 잘 알지는 못하겠습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니 포드사가 랜드로버와 재규어 회사를 인도의 타타모터스에 20억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어쩌다가 미국 대표상품인 자동차가 이렇게 되었는지...

   얼마전 디트로이트 사는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쪽 지역의 경제는 정말 심각하다고 합니다. 방 3개짜리 집이 7천불(한국돈 700만원)에 팔린다고 합니다. 그래도 안 산답니다. 그 지역에는 자동차산업이 불황이라서 있는 사람도 나가는 판인데, 뭘 먹고 사냐는 것이죠.

   2주전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그냥 제 차만 뒷 차에 받혔습니다. 범퍼만 깨져서, 지금 수리 중이라서, 미국차 한대를 랜트했습니다. Jeep의 Liberty라는 기아의 스포티지급의 자동차입니다.

   정말 가관입니다. 미국차가 이렇구나... 작은 차인데, 배기량은 3700cc입니다. 기름먹는 하마같습니다. 나온지 일년된 차인데, 벌써 윈도우가 안 올라갑니다. 작은 차인데, 꼭 15인승 승합차를 모는 느낌입니다. 손이 아파서 깜빡이를 못 넣겠습니다. 달리다가 차 윈도우가 저절로 열리기도 합니다.

   이걸 차라고 만들었는지... 싼 차도 아닌데...

   우주선은 만들지만, 자동차는 제대로 못 만드는 나라, 전투기는 만들지만, 제대로된 TV는 만들지 못하는 나라...

   부시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세금환급을 해준다고 합니다. 일인당 600불 정도를 준다고 합니다. 공짜돈이 생기면, 뭔가 살 것이고, 소비가 살아나면 경제도 살아날 것이라는 희망에서 주는 것이랍니다. 저도 공돈이 생기기는 하겠지만, 그게 경제를 살려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잘 될 것이라는 환상이 미국을 이렇게 만든 것같습니다. 끝이 없는 이라크전이 이 나라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미국은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이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최근 달러에서 유로화로 국제 통화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얼른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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