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뭘까요?

2008.05.28 11:50

김동원목사 조회 수:23920

  어르신들을 모시고 올해도 변함없이 효도관광을 나왔습니다.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저는 어르신들과 나오는 것이 참 좋습니다. 운전을 하고, 사진을 찍는 일이 조금 고되기는 하지만, 워낙 제가 밖으로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르신들은 항상 섬기시려고 최선을 다하십니다. 아무리 무거운 짐도 스스로 드시려고 하지, 절대로 목사에게 부탁하지 않습니다. 그게 더 죄송해서, 저는 더 열심히 뛰고, 들고 합니다.

  천국같은 느낌입니다. 어르신들과 한집을 빌리고, 같이 예배하고, 찬송하고, 식사합니다.

  어르신 중 한분은 제 나이에 둘을 곱해도, 부족합니다. 그래도 항상 깍듯하십니다. 그래서 존경합니다. 그러지 않으셔도 되는데...

  감사한 일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탁영자권사님께서 발에 기브스를 하고 참석하셨습니다. 본인도 고생이었지만, 저도 힘 좀 썼습니다. 한번은 너무 힘들어하셔서, 업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무거운 권사 업는다고 죄송하다고 얼마나 말씀하시던지... 저도 업으면서 고국에 계신 어머니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올해는 건강하게 참석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아쉬운 일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작년보다 힘이 없어지셨습니다. 작년과 너무 비교가 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내년에 같이 오실 수 있을까?'

  효도관광은 이래서 싫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어르신들이 자꾸 여위어 가시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 분들은 천국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주님 안에서 즐기고 계십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저는 다를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다를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저는 힘이 있습니다. 작년보다 축구할 때 더 열심히 뛸 수 있는 것을 보면, 아직 인생이 내려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얼굴에 주름도 더 생깁니다. 몸도 뻣뻣해집니다.

  도착예배를 드리는데, 얼마나 찬송소리가 우렁차던지... 육신은 쇠약하여 지지만, 영혼은 더 든든해 지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같은 운명입니다. 우리 어르신들은 지혜로우신 분들입니다. 그길을 알고 준비하고 계십니다.

  다시 한번 저의 삶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고국에 계신 부모님도 생각해봅니다. 남겨진 시간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천국을 준비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어르신들과 함께 다짐해봅니다.

  이번 효도관광은 저에게 이렇게 귀한 가르침을 주시는 소중한 여행이되었습니다.

  네바다 타호 호수에서 김동원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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