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와 영주권

2016.11.12 11:02

김동원목사 조회 수:147

다른 어떤 나라보다 미국영주권을 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민을 준비하는 제 친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미국이민실패하면 캐나다가고,
캐나다이민실패하면 호주간다."

미국>캐나다>호주

이 순서로 영주권받기 어렵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영주권을 신청해줬고, 교회덕분에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영주권을 신청하면서, 제 나름대로 세운 원칙이 있었습니다. '조금의 거짓과 조금의 불법이라도 있으면, 영주권받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목사와 교회는 정직해야 하니까요.

2년 열심히 세금보고를 하고, 영주권을 신청하고 1년정도 지나니, 영주권이 나왔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거짓도 없이 받은 영주권이라서 더욱 뿌듯했습니다.

제가 영주권받은 사실이 교인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교인 중 어느 가정에 심방을 갔습니다. 그 가정은 불법체류를 하고 계신 가정이었습니다. 미국에 있는 220만명의 한인 중, 20만명이 불법체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죠. 너무나 선하게 사시는 가정인데, 한번의 실수로 불법체류자가 되셨습니다. 그로 인해서 수많은 고통을 당하고 계셨죠.

그분들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영주권 축하드립니다."
축하는 축하인데, 피눈물이 맺힌 축하였습니다. 고개가 떨궈지며, 눈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분들의 헌금으로 나는 영주권을 받고, 저 분들은 불법체류를 하시는구나...
내가 저분들의 희생으로 영주권을 받을 수 있었구나...'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가 이겼고, 불법체류자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선언을 했습니다. 이 나라에 법을 다 지키고 들어온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러면 백인들은 이 나라에서 인디언들 학살하고 정착할 때 법을 다 지키고 정착했나요? 그 무법과 살인이 합법적인 것이었던가요?

미국은 이민사회입니다. 미국인디언들을 제외하면, 모두 다 이민자들입니다. 좀 더 관대한 이민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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