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94기로 졸업했습니다. 제 동기생은 200명 정도가 됩니다. 얼마 전 동기단톡방이 생겼고, 소식을 알 수 없던 많은 동기생들을 그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같은 학교를 나오고, 거의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동기생들의 존재는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얼마 전, 단톡방에 어느 동기생이 정치에 관련된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박정희대통령이 친일파였다는 동영상이었습니다. 주로 40대인 저희 동기생들의 정치적인 성향과 비슷한 영상이었죠. 그러나 갑자기 어느 동기생이 그 동영상에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그리고 단톡방을 나가 버렸습니다. 다시 초대해봤지만, 다시 부르지 말라고 단호하게 끊고 나가 버렸습니다.

교회에서 하면 안 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치이야기 하면 안 됩니다.
보수를 지지하는 사람도 교회에 있고, 진보를 지지하는 사람도 교회에 있을 수 있습니다. 교회는 정치로 하나된 조직이 아니라, 예수님때문에 하나된 조직입니다. 예수님 외에는 다른 모든 것이 달라도 됩니다.

교회 안에서 정치로 하나되려는 노력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기의 정치적인 성향을 알리고, 다른 사람도 당연히 자기와 같은 성향을 가져야 한다고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는 정당이 아닙니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일 수 있어야 합니다.

젊은 시절에 가리봉동에 있는 노동운동하는 교회를 다닌 적이 있습니다. 늘 노동운동에 관한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자본가는 타도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교회는 교회 본연의 모습은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곳이어야 하는데, 그 교회는 노동자만 다닐 수 있는 교회였습니다. 저는 그 교회를 나와서 다른 교회를 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교회는 예수님 외에는 다양한 견해를 가질 수 있고, 그 견해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에 같이 사역한 부목사님 중에, 정치적인 색이 아주 강한 분이 있었습니다. 교인들을 만나면, 정치이야기를 하고, 저에게도 자신의 정치적인 신념을 따라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많은 교인들이 그 분때문에 힘들어 했습니다.

교회에서는 정치이야기 하면 안 됩니다. 분명히 싸움나고 탈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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