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마운 노회

2019.03.18 09:25

김동원목사 조회 수:18

저는 샌프란시스코 노회에 소속된 목사입니다. 제가 섬기는 은혜장로교회도 샌프란시스코노회소속입니다. 노회는 '교회들의 집합체'입니다. 노회는 교회보다 상위기관입니다. 교회는 노회에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회의 결정에 순종해야 합니다.

 

미국장로교 헌법에 보면 노회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노회는 구역을 통괄하여 교회치리를 책임지며, 개체교회들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주권적 활동에 대해 증거하는 일을 돕고 지원하는책임을 지며, 그리하여 모든 개체교회가 믿음과 소망과 사랑과 증거의 공동체가 되도록 한다." G-3.0301

 

다시 말하자면, 노회는 교회와 목사를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종종 교회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노회에서 교회의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만약 노회가 없다면 교회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소 고발을 하거나, 경찰을 불러야 합니다. 실제로 노회의 역할이 약한 교단에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노회는 참 고마운 노회입니다. 늘 교회와 목사를 생각하고,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애를 씁니다. 3년 전에는 노회에서 각교회에게 선교비로 사용하라고 5천불 씩을 나눠줬습니다. '노회가 얼마나 돈이 많으면 이렇게 돈을 뿌릴까?' 생각했었는데,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그 해에 노회는 운영비가 없어서, 사무실임대를 포기하고 어느 교회의 빈방으로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교회에 나눠 줄 선교비로 노회를 운영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미국장로교회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저희 교회가 한참 어려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매달 내야하는 건물 불입금을 내지 못했던 때가 있었죠. 몇달을 못 냈습니다. 만약 우리 교회가 은행돈을 빌려서 못 갚았다면, 바로 건물을 뺐겼을 것입니다. 저희 교회는 노회에서 돈을 빌렸습니다. 노회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참고 견뎌줬습니다. 덕분에 우리 교회는 든든하게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노회는 교회를 위해서 존재합니다.

 

노회모임에 가면, 노회관계자들이 "무슨 일 없습니까? 교회는 괜찮습니까?"라고 물어 봅니다. 저는 그 마음이 참 고맙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노회원인 것이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