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의 도시락

김동원목사 752 2015.10.24 13:36

주일 예배를 마치고, 하와이에 주례차 출발하려고 준비를 시작했다.
순서지를 컬러로 편집해서 프린트하고, 순서메뉴얼을 만들고, 여행용 짐을 싸기 시작했다.
해야 할 일이 태산이네... 공항까지 태워다 줄 사람도 없다. 아내는 노숙인봉사를 나갔다. Uber를 불러야 하겠지...
수영복을 찾을 수가 없다. 막내 아들이 급히 내 수영복을 찾아줬다. 다행이다...
그런데 저녁 밥은 어떻게 하나? 미국비행기국내선은 밥을 주지 않는데... 저녁을 못 먹고 출발할 판이다.

갑자기 11살된 막내 아들 진수가 "아빠 도시락 싸드릴까요?"라고 하며, 혼자 뭔가 열심히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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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가 싸준 도시락... 아마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아빠! 잘 다녀오세요!"
막내 아들이 Uber 택시 앞까지 배웅을 하네...

정신없이 비행기에 올라 한숨을 돌리니, 출출함이 느껴진다. 아들이 준비한 도시락을 꺼냈다.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 보잘 것없는 두쪽의 토스트가 하나님 주신 만나로 느껴지네...

하나님께서 나에게 딸을 주시지는 않으셨지만, 딸같은 아들을 하나 주셨네!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