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능력-은혜송구영신-시103:2-241231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5-01-03 12:33
조회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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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망증이 심한 택시기사가 건망증이 심한 손님을 태웠습니다. 한참 운전을 해서 가고 있는데, 손님이 자기 목적지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회사를 가려고 했던가? 집을 가려고 했던가?” 창피하지만 택시기사에게 물어봤습니다. “제가 어디로 가자고 했죠?” 그러자 택시기사가 뒤에 탄 손님을 보고 깜짝 놀라서 얘기합니다. “언제 거기 타셨어요?” 누가 더 심한 건망증일까요? 혹시 여기에 건망증이 심한 분은 없나요?

*오늘은 2024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인생을 잘 살려면 우리에게 3가지의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능력일까요?

▶1/3 기억하는 능력을 가지라.

*유대인들은 역사적으로 많은 박해를 당했습니다. 그들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기억하는 능력입니다. 예루살렘에 가면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있습니다. 야드바쉠이라는 이름의 기념관인데, 저는 그곳을 방문했다가 나치의 잔인함에 몸서리를 쳤습니다. 야드바쉠이라는 말의 뜻은 “이름을 기억하라.” 라는 뜻입니다. 히틀러에게 학살된 사람들을 기억하라는 것이죠.

*▶우리의 기억은 참 간사합니다. 기억해야 할 것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잊어야 할 것을 기억하기도 합니다. 자기 유리한대로 기억을 해요. 자기 입장에서 자기 유리한대로 기억을 합니다. 그게 사람이 간사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기억이 쉽게 조작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억은 선택적입니다.

*기도할 때 감사기도가 먼저 나오시나요? 응답되지 않은 기도제목들이 먼저 나오시나요? 기도하려고 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들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기억나고, 응답되지 않은 기도제목들이 떠오릅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내 기도에 응답해주지 않으실까?” 정말 하나님께서는 내 기도만 일부러 응답해주지 않으시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기억이 문제입니다. 우리의 기억은 선택적입니다.

*우리의 기억이 문제입니다.
매년 송구영신예배 때, 기도제목을 적어서 내라고 하는데, 먼저 적어야 할 것이 올해의 감사제목들입니다. 감사거리를 생각해야, 기도거리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매주 월요일에는 기도제목을 개인적으로 냅니다. 기도제목은 여러 가지가 나옵니다. 그런데 목요일에 감사제목을 내라고 하면, 괴로워합니다. 감사한 것이 없다는 거에요. 정말 감사한 것이 없을까요? 감사한 것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감사거리를 잊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뇌는 감사거리를 감사할 시간이 있으면, 당장 해결해야 할 기도제목들을 정리하라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시103:2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아멘.

*내 영혼에게 명령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잊지 마세요. 이거 잊으시면 안 됩니다. 감사제목을 잘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달력을 보세요. 1월부터 달력을 보세요. 기억하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예배 때, 우리 교회 한 해의 기록을 보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생각할 수록 감사합니다.

*기억하고 감사하세요. 주님께서 주신 은혜를 생각하고 감사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3 잊어버리는 능력을 가지라.

*어느 교회의 권사님이야기입니다. 이 권사님은 교회의 주일 5부 예배를 다 들리세요. 맨 앞에 앉아서, 똑같은 설교를 들으시는데, 매번 리액션이 너무 좋으세요. 처음 들으시는 것처럼 들으시는 거에요. 목사님이 이 권사님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권사님에게 가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권사님. 맨날 똑같은 설교를 하루에 5번이나 들으세요?”
“목사님. 제 머리가 돌머리라서 들어도 들어도 잊어버립니다. 그러니 5번은 들어야 합니다.”
“권사님. 돌머리는 좋은 머리입니다. 돌은 새기기는 힘들지만, 한번 세기면 절대로 안 지워지니까요.”

*기억하는 능력보다 더 큰 능력이 잊어버리는 능력입니다. 세상에서는 더 많은 것을 기억하는 것이 능력이라고 하죠. 시험을 쳐도 잊어버리는 능력을 시험치는 경우는 없습니다. 모두 기억하는 능력을 시험하죠. 왜 잊어버리는 능력을 시험치는 경우가 없는 줄 아세요? 잊어버리는 것은 맘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빌3: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아멘.

*사도바울은 감옥에서 빌립보교인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그 편지의 내용에는 “지나간 일을 잊어버리라”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지나간 일은 잊어버려야 앞으로 전진할 수 있습니다.

▶*1989년 호주에서 태어난 레베카 샤록이라는 여자분이 있습니다. 이 분의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업을 들으면 모든 내용을 기억합니다. 따로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리포터 7권을 읽었고, 내용 모두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머니 ▶뱃속에 있었던 것도 기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일까요? 사실입니다. 레베카는 ‘과잉기억증후군(HSAM)’이라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기억하는 병입니다. 이게 병인가요? 능력인가요? 분명한 병입니다. 이 분은 기억때문에 너무 괴로워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처음 애인에게 차인 것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레베카는 지금 현재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고, 지나간 과거가 더 강하게 느껴져서 정신적으로 괴로워합니다. 공부도 못 한다고 합니다. 시험에 나오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데, 온갖 쓸데없는 이야기들이 다 기억이 나서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기억하는 것보다 더 큰 능력은 잊어버리는 능력입니다. 나의 모든 실수를 기억하는 사람과 사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입니다. 나의 실수를 잊어버리는 사람과는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평생 같은 마을에서 자라고, 같이 늙어가는 할머니 둘이 있었습니다. 둘은 평생 친구였습니다. 서로의 모든 것을 아는 진짜 친구였습니다. 나이가 들기 시작하니, 자꾸 잊어버리는 것이 많아졌고, 두 할머니는 열심히 경로당에 모여서, 건망증에 좋다는 화투를 매일 매일 치고 계셨어요. 그러던 어느 날, 어느 할머니가 다른 할머니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겁니다.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친구야. 정말 미안한데, 네 이름이 뭐더라?” 다른 할머니는 이 질문을 받고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어요. 한참 아무 말도 안 하다가, 할머니가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거 내일 가르쳐 주면 안되겠나?” 이래서 둘이 친구를 할 수 있나 봅니다.

*우리가 나이들면 자꾸 뭔가 잊어버립니다. 여기 잊어버리는 능력이 있는 분들이 계시죠?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를 아시나요? 잊어버린 것을 내가 걱정하면 건망증이구요. 잊어버린 것을 남이 걱정하면 치매랍니다. 어차피 내가 잊어버리면, 옆에 있는 사람이 기억할겁니다.

*상대방이 잘못한 것은 얼른 잊어버리세요. 나를 괴롭게 하는 기억들도 얼른 잊어버리세요. 하나님의 고마움은 항상 기억하세요.

*올 한 해 여러분들을 괴롭게 한 기억들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기억들을 잊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3/3 기대하는 능력을 가지라.

*처음에 결혼을 하는 부부들은 서로에게 기대를 합니다. 내가 결혼하면 아내가 맛있는 밥을 해주고, 살림을 해주겠지? 내가 결혼하면 남편이 1년에 한 번은 여행을 보내주겠지? 나름대로 기대를 하고 결혼을 한 후, 그 기대가 무너집니다. 끝내 이런 말을 하게 됩니다. “내가 당신에게 뭘 바라겠어?” 서로 기대가 없는 관계는 좋은 관계가 아닙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잘 알아야 합니다. 좋은 부부는 서로가 무엇을 기대하는 지를 알고, 그 기대를 채우려고 노력하는 부부입니다. 서로의 기대를 알고 그 기대를 채우는 사람이 되십시오.

*어렸을 때는 부모님께 기대하는 것이 많습니다. 원하는 장난감을 선물로 받고 나면, 세상에서 부러울 것 없는 아이가 됩니다. 그런데 자라면서 기대가 조금씩 줄어들고 사라집니다. 부모님이 내가 기대하는 것을 잘 해주시지도 않고, 내가 자랄수록 부모님은 한 없이 작아 보입니다. 서서히 부모님에 대한 기대가 줄어듭니다. 기대가 없는 관계는 좋은 관계가 아닙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믿음생활을 시작할 때는 새로운 신세계가 열리는 것같은 기분입니다. 기도하면 뭐든지 내가 원하는대로 다 주실 것 같은 기대감을 갖고 교회를 나옵니다. 그러나 내가 기도하는 그 제목들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실망합니다. 그리고 서서히 하나님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지 않게 됩니다. 잘못된 믿음입니다. 혹시 이런 상태에 머물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2023년 5월에 한국분 두 분이 이스라엘 엔게디에 여행을 가셨어요. 평평한 곳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자려는 데,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사막에 강이 생겨버렸습니다. 모든 물건이 떠내려 가고, 이스라엘구조대가 헬기로 두 분을 구했습니다. 간신히 살아서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이 분들이 모르는 것이 바로 와디라는 사막의 강입니다.

사43: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아멘.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사막에 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것을 기대해야 합니다. 기대가 없는 관계는 망가진 관계입니다. 여러분들은 하나님께 무엇을 기대하시나요? 하나님 안에서 놀라운 것을 기대하세요. 그리고 그 기대를 기도제목으로 정리하셔야 합니다.

*2023년 샌프란시스코의 상업용 건물 공실률은 28%였습니다. 최악이라고 했습니다. 올해 9월 37%로 올라갔습니다. 역시 최악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10% 정도는 다른 곳으로 이사갔다는 말이죠. 샌프란시스코에 치안도 안 좋아지고, 회사들도 옮겨가고 있습니다. 한인들이 별로 안 들어오는 도시가 되어 버렸고, 그 영향이 우리 교회도 있습니다. 새가족이 요즘 잘 안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 안에서 회복을 기대합니다. 제가 상상하지도 못한 일을 하나님께서는 계획하고 계실 줄로 저는 분명히 믿습니다.

*올 한 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은혜와 복을 기억하십시오.
올 한 해 우리를 괴롭게 했던 기억들을 잊어버리세요.
내년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세요.
이 세가지 능력이 풍성하게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문
시간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을 사랑하시고, 2024년을 주님의 은혜 가운데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 우리에게 기억하고 감사하는 능력이 있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게 하시고, 나를 도운 가족들에게 감사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들에게 잊어버리는 능력을 허락해 주옵소서. 잊어버리고 싶은 괴로운 기억들을 주님의 능력으로 잊게 하여주옵소서. 과거 속에서 살아가지 말게 하시고, 현재와 미래를 향해 나가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가 주님 안에서 기대하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2025년에 더 놀라운 일을 계획하시는 줄을 믿습니다. 내 속에 거룩한 일을 행하여 주옵소서. 우리 가족 속에 놀라운 일을 행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이곳까지 인도해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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