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의 기도-삼상 1:12~18 060616 은혜 금요

작성자
Dongwon
작성일
2006-06-17 06:51
조회
21171
한나의 기도

삼상 1:12~18

1:12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1:13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 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1:14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하니

1:15 한나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1:l6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기 때문이니이다 하는지라

1:17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1:18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오늘은 모세의 기도를 훌쩍 넘어서 한나의 기도입니다.

오늘은 이 한나 라는 분의 기도를 통해서 같이 은혜나누기를 원합니다.



1. 한나의 기도는 정말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아기를 낳지 못하는 것 만큼 어려운 상황은 없습니다. 아기를 낳지 못한다는 것은 단순히 여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가정존립의 문제이며, 가문의 문제이며, 사회문제이기도 합니다.



요즘 분들은 결혼을 해도 아기를 잘 낳지 않습니다. OECD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출산율이 제일 적다고 하죠?

1960년대에는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1970년에는 ‘딸 아들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1980년대는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다시...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이게 단순히 개인의 취향문제가 아닙니다. 전에는 정말 남편하고 살기 싫어도 애 때문에 살았습니다. 애불쌍해서요. 그런데 요즘은 걸거치는 애도 없습니다. 그냥 살다가 조용히 헤어지면 끝이죠. 이혼율이 너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이혼법이 바뀐답니다. 합의이혼판결이 나도 6개월간은 별거하게 하고 6개월 후에 다시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아기가 없다는 것은 여자나 가정에 아주 절박한 문제인 것입니다.



게다가 이스라엘이라는 사회에서 아기, 특히 남자아이가 없다는 것은 생존의 문제와 연관됩니다. 이스라엘의 상속법은 남자에게 치중되어 있기 때문에 남자아이가 없다는 것은 먹고살 길이 끊긴다는 위협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또한 한나에게는 라이벌도 있었습니다. 브린나라는 또 다른 아내였는데, 이 브린나에게는 애가 있었어요. 한지붕안에서 전쟁입니다. 얼마나 브린나가 라이벌인 한나를 괴롭혔겠습니까? 이 괴로움을 한나는 어떻게 합니까? 기도합니다. 하나님께 가져갑니다. 그게 기도의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괴로워할 시간 있으면 기도해라. 이겁니다.



한나는 성전에 가서 기도를 했는데 그 기도하는 모습이 어땠습니까?

삼상 1:13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동하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너무 열심히 기도하다보니, 말소리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만큼 기도해보셨습니까? 한나는 아주 쉽게 기도응답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말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기도한 것입니다.



엘리는 이것을 보고, 술먹고 기도하지 말라고 경고를 합니다. 왜 술먹고 기도한다고 했을까요? 술취하는 것과 아주 비슷한 것이 성령충만함입니다. 뭐가 비슷합니까? 술취하면 어떻게 되죠? 자기 맘대로 통제가 안됩니다. 동대문이 취청거리고, 멀쩡한 전봇대가 나에게 달려와서 헤딩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프지도 않다고 해요. 술취하면 통제가 안 됩니다.



성령충만함도 이와 같습니다. 내 맘대로 기도가 되지 않고, 성령님의 마음대로 기도가 나옵니다. 그게 성령충만함의 특징입니다. 금요일마다 나와서 통성으로 기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통성기도의 훈련이 잘 되신 분도 있으시고, 아닌 분도 계실 줄로 압니다. 그러나, 기도가 힘들 때, 성령충만함을 구해보십시오. 완전히 다른 기도가 나오게 됩니다. 성령충만하면, 아무리 오래 기도해도 지치지 않고, 기도를 하면 할수록 깊어지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기도가 힘드세요? 성령충만하도록 기도해보세요.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겁니다.



한나는 성령충만한 기도를 했습니다. 그래서 엘리가 오해하지요. 이거 술취했구나? 이것을 보면, 당시 엘리가 얼마나 영적으로 둔감했는 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뒤에 보시면, 하나님의 음성도 못 알아차립니다. 그는 영의 눈과 영의 귀가 막혔던 사람입니다. 아니 자기가 스스로 막았던 사람이지요? 하나님께서 자꾸 자기 아들들의 잘못을 지적하시니까. 귀를 막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귀를 막으니 어떻게 됩니까? 아들에 대한 얘기만 걸리는 줄 알았더니, 하나님음성자체가 안 들리네요. 멀쩡하게 성령충만함으로 기도하는 것이 술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엘리의 영적 상태가 얼마나 심각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께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고 합니까? 하나님께 듣기 싫은 소리 있습니까? 하나님! 제발 그 얘기는 하지 말아주십시오. 그건 순종 못합니다... 이런 마음 있습니까? 그게 걸림돌이 되어서 아무 것도 안 들립니다. 대제사장인 엘리도 그랬습니다. 그는 아들문제 외에는 큰 잘 못이 없었던 제사장입니다. 그러나, 그 문제로 인해서 그의 인생은 처참한 결말을 맞습니다.



우리는 간절한 기도해야 합니다. 듣고 싶은 응답기다리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응답을 받아야지요.



어떤 집사님이 걱정이 생겼습니다. 이번 주일날 옆동네랑 조기축구 시합이 있는데, 마침 예배시간입니다.

한참을 기다리니, 약속시간보다 훨씬 늦게 이 집사님이 축구장에 도착했습니다. 기다리던 다른 사람이 물어봤습니다. 왜 이렇게 늦었어요?

그러자, 이 집사님이 이렇게 말합니다.

“너도 알다시피 내가 교회 다니잖아. 그런데 아침에 교회 가야할지, 축구를 해야할지 고민이 되더라구. 그래서 동전을 던져 결정하기로 했지. 앞면이 나오면 교회로 가고, 뒷면이 나오면 축구를 하기로 했어.”

“아니 그런데 그거 결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거야.”

“열네 번째 겨우 뒷면이 나왔거든.”



내가 원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야 그게 진짜 기도지요?



이런 간절한 기도가 응답을 부릅니다. 이런 간절한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은 임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시간 간절한 기도로 응답받고 돌아가시는 우리들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 기도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기도는 two way communication입니다. 주고 받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무전기와 전화기의 차이가 뭡니까?

1. 크기가 다르다.

2, 색깔이 다르다...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한번에 말하기 듣기가 되는 것은 전화기, 말하기 듣기가 같이 안되는 것이 무전기입니다.



무전기는요. 한꺼번에 두 개가 안 됩니다. 말하려고 하는데, 상대방이 열심히 누르고 말하면, 정말 짜증납니다. 말할 수가 없거든요. 들을 수가 없어요.

똑같습니다. 기도는 무전기입니다. 전화기 아니에요. 들을 때는 들어야 합니다. 기도는 말하는 거 반, 듣는 거 반이어야 합니다.



내 말 실컷하고 그냥 일어서십니까? 하나님께서 무슨 이상한 응답주실까봐 겁나서 일어서십니까?



기도의 기본은 귀 기울임입니다. 우리는 기도하면서 이런 잘못을 저지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실컷 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러고 있지 않습니까?



3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4번이나 부르십니다.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오직 사무엘만 들었습니다. 물론 사무엘도 처음에는 엘리제사장의 목소리로 오해하지요. 그러나 끝내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엘리가문이 망할 것이라는 정말 놀라운 뉴스를 알게 됩니다.



기도는 듣는 훈련이 중요합니다.



영국의 한 마을에서 얼음창고를 만들기 위해서 공사를 하다가 시계를 잊어버렸다. 정말 귀한 시계였는데... 당시에 시계는 집안의 가보입니다. 마을에 몇개가 없는 것이 시계입니다.

한참을 찾았지만, 얼음덩어리 속에서 시계를 찾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모여서 시계를 찾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어린이가 찾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간단하게...

어떻게 찾았을까요?

"사람들이 조용해지자 시계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도가 그렇습니다. 나의 목소리를 줄이면 하나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아무도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오직 사무엘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직 사무엘 만이 하나님의 종으로 인정함을 받았습니다.



오늘 기도하는 이 시간 주님께 집중하시어, 하나님의 귀한 음성 듣고 돌아가시는 우리들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3. 기도보다 엄청난 응답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한나는 아들하나 주십시오. 나의 이 설움을 털어버릴 아들하나 주십시오. 기도했습니다.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생긴 아들이 누굽니까? 사무엘입니다. 그 이름의 뜻이 무엇입니까? ‘여호와께 구함’이라는 뜻입니다. 왜 이렇게 이름을 지었겠습니까? 기억하려고 지었지요. 자기가 받은 은혜 잊지 않으려고 한나가 지은 이름이지요. 그 아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아! 하나님께서 저 아이를 나에게 주셨어! 기억하고 감사하려고 지었습니다. 또, 자기 아들 사무엘을 위해서 지었습니다. 자기 이름이 불리워 지는 것을 보고, 그 뜻을 알고. 그 아이가 어떻게 하나님을 떠나겠습니까?



이름이 사람을 결정합니다. 좋은 이름은 그 사람의 인격을 정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제 친구 중에 ‘신중’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습니다. 신중한 성격을 가지라고 지어주신 이름이죠. 참 좋은 이름아닙니까? 그런데 이 친구의 성이 ‘임’시입니다. 학교의 놀림거리였습니다. 저도 동원연탄이라고 많이 놀림 받았습니다.



그런데요. 곰곰이 생각해보시면, 한나는 그냥 아들하나 주세요라고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는 평범한 아들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어떤 아들입니까? 이스라엘 최고의 사사요, 선지자인 사무엘선지자였습니다. 그의 이름으로 책이 두권입니다. 사무엘 상하. 대단한 선지자입니다. 이 선지자를 통해서 죄악된 이스라엘이 회개합니다. 쓰러진 민족이 다시 일어섭니다.



사사시대는 계속되는 죄악과 징벌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바뀝니까? 그 죄악을 끝내고 왕정이 시작됩니다. 왕을 세우고, 나라의 기초를 세웁니다. 그게 바로 사무엘의 역할이었습니다.



한 불임여성의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아주 개인적인 문제였습니다. 사사로운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그 기도와 응답이 어떻게 됩니까? 나라를 살립니다. 그게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게 하나님의 응답인 것입니다.



지금 나에게 막힌 문제거리가 있습니다. 기도거리가 있습니다. 그게 뭐로 풀릴 지는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그 문제거리를 통하여, 내가 살고, 내 가정이 살고, 우리 교회가 살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덤을 좋아하시는 분이십니다. 간절히 기도하면, 응답을 주시는 데, 덤으로 푹푹 퍼주시는 인심 좋은 하나님이십니다. 아무리 인심 좋아도, 기도하는 사람에게만 인심 좋은 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좋으신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응답받고 돌아가시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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