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같은 인생-은혜송구영신-마11-231231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4-01-01 22:53
조회
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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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도 달력을 보니, 달력의 주제가 전도서입니다. 1월 첫달부터,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이런 말로 시작합니다. 정말 힘 빠지네요.
우리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바랍니다. 새해에는 뭔가 새로운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날까요?
그냥 매년 다람쥐 챗바퀴도는 것 같은 똑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 우리 인생은 맨날 똑같은 모습일까요?

*오늘 다람쥐같은 인생을 올해의 마지막 말씀을 증거하겠습니다.

▶1/3 인생은 다람쥐 챗바퀴같다.

*얼마 전 우리 교회 주차장 데크에 다람쥐가 들어와서 살았습니다.
데크 나무에 자기 음식창고를 만들어 놓고, 열심히 도토리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다람쥐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인생이 다람쥐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람쥐는 열심히 챗바퀴를 돕니다.
그래서 한국말에도 맨날 똑같은 일만 반복되는 인생을 “다람쥐 챗바퀴같은 인생”이라고 하지요.

*제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매주 비슷한 삶을 삽니다.
월요일에 조금 쉬고, 화요일에 수요묵상을 녹음하고, 수요일에 성경공부하고, 목요일에 성경통독모임을 하고, 금요일에 금요기도회하고, 토요일은 주일준비하느라 바쁘고, 주일에 예배 두 번 드리면 일주일이 다람쥐 챗바퀴 도는 것처럼 지나갑니다.

*다람쥐는 왜 챗바퀴를 도는 것일까요?
다람쥐 우리 안에 두 마리가 다람쥐가 있었습니다. 한 마리는 틈 나는 대로 챗바퀴를 돌렸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마리는 의미없다고 챗바퀴를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챗바퀴를 돌리지 않은 다람쥐는 병에 걸려서 죽었습니다.
다람쥐 챗바퀴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챗바퀴를 돌린 다람쥐는 건강하게 살 수 있었지만, 돌리지 않은 다람쥐는 병걸려서 죽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다람쥐들이 챗바퀴를 돌리는 이유를 연구해보니 자기네들이 재미있어서 돌리는 거라고 합니다.
쳇바퀴에서 재미를 느끼면 승리하는 겁니다. 재미로 돌리세요.

*우리의 인생이 다람쥐챗바퀴도는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2024년입니다. 시간이 잘 가네요. 내일부터 뭔가 새로운 것이 시작될까요? 아닙니다. 똑같은 해와 똑같은 달이 뜰 것입니다. 변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다람쥐챗바퀴도는 인생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의미를 찾으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똑같은 생활이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변화를 줄 수 있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의미를 먹고 삽니다. 삶의 의미를 바로 찾아야 합니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부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냥 밑으로 다 흘러 내려갑니다. 하나도 안 남아요. 왜냐면 시루의 밑은 뻥 뚤렸으니까요. 아무 의미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말입니다. 콩나물이 자라요. 의미없는 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2023년이 지나갑니다.
의미없이 허무하게 지나간 것이 아닙니다. 예수 안에서 우리는 또 한 해를 의미있게 보낸 것입니다.
우리는 어쨌든 한 해를 살아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해 한 해를 열심히 보낸다면, 언젠가 우리는 천국에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의미없는 한 해가 아닙니다. 우리는 천국으로 올라가는 계단 한 개를 또 쌓은 것입니다.

▶전12: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아멘.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의미가 되어야 합니다.
한 해동안 말씀과 기도 생활에 힘쓰셨습니까?
한 해동안 예배와 찬양에 힘쓰셨습니까?

*예수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세요.
우리의 신앙생활에 의미를 찾으세요.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실 예배를 드리세요.

*다람쥐 챗바퀴 도는 인생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3 다람쥐는 먹고사는 걱정이 가득하다.

▶*다람쥐가 한꺼번에 도토리를 몇 개나 입에 넣을 수 있을까요? 총 10개까지 입에 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다람쥐는 먹는 것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먹고 있으면, 뱀이 와서 잡아먹어도 신경 쓰지 않고 먹습니다. 다람쥐는 먹다가 죽더라도, 먹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여기 다람쥐 같은 분들 계시죠? 먹는데 진심인 분들 있으시죠? 좋은 겁니다.

*다람쥐가 노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다람쥐는 항상 먹을 것을 찾아 다닙니다. 늘 먹고 사는 걱정만 하는 동물같습니다.

*우리 인생도 다람쥐 같습니다.
늘 먹고 사는 걱정을 합니다. 하루에 세끼는 무조건 먹어야 합니다. 오늘 먹었다고 만족할 수 없습니다. 내일 먹을 것도 준비해 놔야 합니다.
오늘 저녁을 먹으면서, 내일 아침을 걱정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우리는 먹는 것에 대한 염려와 걱정으로 삽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여기에 있습니다.

▶마6: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아멘.

*우리는 늘 염려합니다.
먹고 사는 것에 너무나 많은 염려를 합니다.
다람쥐는 도토리를 먹을 때, 차가 달려와도 그냥 먹다가 죽는답니다. 참 어리석지 않습니까? 차를 피하면 더 많이 먹을 수 있는데, 다람쥐는 왜 이럴까요?
지금 이거 안 먹으면, 다시는 못 먹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늘 염려로 지쳐있는 우리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가 여기에 있습니다.

▶마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아멘.

*주님의 십자가 아래에서 쉬세요.
이 예배의 시간이 쉼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매주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 우리의 인생에 온전한 쉼이 있기를 바랍니다.
▶내 인생의 짐들을 주님의 십자가 그늘 밑에 내려놓고, 이 시간 만은 좀 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먹고 사는 걱정을 하지 않는 날이 올까요?
인생의 짐이 없어질 날이 올까요? 아마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내가 져야 할 짐을 질 넉넉한 힘을 주시옵소서.”

*무거운 짐을 나홀로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힘을 주시면, 우리는 넉넉히 인생의 짐을 지고 나갈 수 있습니다.

*기도하고 나서 제일 먼저 오는 응답이 있습니다.
기도하면 힘이 납니다. 내가 지고 가는 근심이 좀 잊혀지고, 가벼워집니다. 그리고 힘이 납니다.

*오늘 이 예배를 통해서 주님께서 주시는 힘과 능력이 넘쳐 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3 다람쥐는 잊어버린다.

▶*다람쥐들은 겨울에 겨울잠을 잡니다.
겨울잠을 자기 전에 열심히 도토리를 모으죠. 다람쥐들은 쉬지도 않고 도토리를 모읍니다. 하루에 100~300개 정도의 도토리를 모은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람쥐들이 머리가 나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숨겨 놓은 도토리가 어디 있는 지 기억을 못 한다고 해요.
겨우 5%만 찾아서 먹고, 95%는 어디 뒀는지 잊어 버린다고 합니다.
우리들은 정말 다람쥐 같습니다. 갈수록 다람쥐의 기억력으로 변하시는 분들 계시지요?

*그런데 여기서 큰 반전이 있습니다.
다람쥐가 기억을 못하고 땅 속에 숨겨 놓은 도토리들은 어떻게 될까요? 잊어버린 도토리들이 땅 속에서 다시 나무로 자라게 된다고 합니다. 다람쥐가 기억 못하는 95%가 나무가 되어, 아름다운 숲을 이룬다고 합니다. 만약 다람쥐의 기억력이 좋다면, 다람쥐는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면 숲도 없어지는 겁니다.

*세상에서는 기억하는 것이 능력이라고 합니다.
공부를 잘 하려면 더 많은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억을 잘 하면 똑똑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나 기억하는 능력보다 더 중요한 능력이 있습니다. 잊어버리는 능력입니다. 이게 너무나 중요한 능력입니다. 초능력자?

*정신병으로 괴로워하는 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들을 잊지 못하는 겁니다.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이 계속 기억이 나서, 그 기억 때문에 사람이 미쳐버리는 겁니다.
잊어버리는 것이 능력입니다. 다람쥐처럼 사세요.

*제가 아는 어느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수요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권사님 한 분이 목사님을 만나자고 합니다. 그리고 성경책을 펴서 보여주면서 목사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 그 설교 3년 전에 했던 설교와 똑같아요. 예화도 똑같고, 완전히 똑같아요. 제가 성경책에 다 써놨어요.”
그 권사님은 3년 전에 적은 설교를 보여주며, 목사님의 설교가 똑같다고 불평을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그런 교인이 안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제가 올해로 송구영신예배 설교를 17번을 하는데, 늘 처음 듣는 것처럼 들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기억하는 것보다 잊어버리는 것이 더 큰 은혜요 능력입니다.

▶사43:18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아멘.

*하나님께서는 잊을 것을 잊으라고 명령하십니다.
올 한해 어떤 좋은 일이 있었고, 어떤 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좋은 기억은 하나님께 감사로 돌리세요. 그리고 슬픈 기억은 그냥 잊으세요. 주님께서 주시는 명령입니다.

*여러분들을 괴롭게 하는 기억들을 잊으세요.
다른 사람이 나를 힘겹게 한 것들을 용서하고 잊으세요.
주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죄를 기억하지도 않으시는 것처럼, 우리들도 다른 이들을 용서하고, 다른 이의 허물을 잊어버려야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망각의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문
시간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지금 저희들은 2023년의 마지막 예배로 모였습니다.
다람쥐 챗바퀴 도는 것 같은 인생이지만, 주님을 더욱 의지하게 하시고, 그 속에서 참된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주님, 우리들은 항상 먹고 살 걱정을 하고 삽니다. 우리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무거운 짐을 주님의 십자가 밑에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며 힘얻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한 해 동안 주님께서 주신 은혜를 기억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우리가 잊어야 할 슬프고 괴로운 기억들을 잊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에게 망각의 은혜가 있게 하여 주옵소서.
모든 말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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