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속의 미신들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3-05-27 10:43
조회
3377
20년 전에 전임전도사를 시작할 때, 선배전도사님들이 심방하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복스럽게 많이 먹어야 한다." 였습니다. 성도님들이 준비한 음식을 남김없이 다 먹어야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목사가 심방을 가서 음식을 맛있게 먹어줘야 복받는다는 미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소식가이지만, 어쩔 수 없이 아침부터 굶고 심방을 가서 많이 먹고 돌아왔습니다.

처음에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고유종교인 미신과 많이 혼합되었습니다. 지금도 교회 안에 남아있는 미신들이 있습니다.

기독교와 미신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미신에서 생각하는 산신령과 용왕은 인격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항상 화가 나있고, 사람들의 정성이 부족하다고 불평을 합니다. 인간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줄도 모르고, 인간들에게 복수나 해대는 악당들입니다. 사람들은 산신령과 용왕에게 지성을 다합니다. 심청이같은 처녀를 제물로 바치기도 합니다. 성격나쁜 용왕을 달래기 위함입니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완전히 다른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향한 가장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기독교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은 완벽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의 잘못된 뜻과 계획을 바꿔야 합니다.

겟세마네의 기도가 대표적인 기독교의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인간적인 뜻은 십자가를 피해서 사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자신의 계획을 버리고, 완전하신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는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의 잘못된 계획과 생각을 기도를 통해서 바꿔나가야 합니다. 성도님들의 기도는 기독교의 기도인가요? 미신적인 기도인가요?
전체 80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800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김동원목사 | 2024.08.31 | 추천 0 | 조회 94
김동원목사 2024.08.31 0 94
799
샌프란시스코 노숙인 원인
김동원목사 | 2024.08.10 | 추천 0 | 조회 643
김동원목사 2024.08.10 0 643
798
샌프란시스코 노숙인 단속 상황
김동원목사 | 2024.08.02 | 추천 0 | 조회 1325
김동원목사 2024.08.02 0 1325
797
에고 에이미 7개
김동원목사 | 2024.07.27 | 추천 0 | 조회 1796
김동원목사 2024.07.27 0 1796
796
샌프란시스코는 개와 사람의 전쟁 중
김동원목사 | 2024.07.24 | 추천 0 | 조회 2540
김동원목사 2024.07.24 0 2540
795
내 청춘의 은혜가 날아가네!
김동원목사 | 2024.07.22 | 추천 0 | 조회 2300
김동원목사 2024.07.22 0 2300
794
남의 잘못이 커 보인다
김동원목사 | 2024.07.22 | 추천 0 | 조회 2026
김동원목사 2024.07.22 0 2026
793
어떤 창고를 짓고 계신가요?
김동원목사 | 2024.07.22 | 추천 0 | 조회 1571
김동원목사 2024.07.22 0 1571
792
여자는 7일 동안 부정하다?
김동원목사 | 2024.07.22 | 추천 0 | 조회 1369
김동원목사 2024.07.22 0 1369
791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말자
김동원목사 | 2024.06.08 | 추천 0 | 조회 3899
김동원목사 2024.06.08 0 3899
790
유대인이 사마리아인을 미워한 이유
김동원목사 | 2024.06.08 | 추천 0 | 조회 3862
김동원목사 2024.06.08 0 3862
789
목사님은 설교하신대로 사세요?
김동원목사 | 2024.06.08 | 추천 0 | 조회 3867
김동원목사 2024.06.08 0 3867
788
샌프란시스코에서 목사로 살기
김동원목사 | 2024.05.22 | 추천 0 | 조회 4284
김동원목사 2024.05.22 0 4284
787
잃어버린 것을 찾는 기쁨
김동원목사 | 2024.05.20 | 추천 0 | 조회 4112
김동원목사 2024.05.20 0 4112
786
[하나님의 양육3]체벌을 협상하기
김동원목사 | 2024.04.29 | 추천 0 | 조회 5162
김동원목사 2024.04.29 0 5162
785
[하나님의 양육2]하나님은 모른 척하신다.
김동원목사 | 2024.04.29 | 추천 0 | 조회 5179
김동원목사 2024.04.29 0 5179
784
[하나님의 양육1]하나님은 생색내지 않으신다.
김동원목사 | 2024.04.22 | 추천 0 | 조회 19777
김동원목사 2024.04.22 0 19777
783
모르는 분의 장례식을 집례하며
김동원목사 | 2024.04.22 | 추천 0 | 조회 23530
김동원목사 2024.04.22 0 23530
782
팔복은 무엇인가?
김동원목사 | 2024.03.16 | 추천 0 | 조회 26737
김동원목사 2024.03.16 0 26737
781
중독을 끊는 사순절금식
김동원목사 | 2024.03.09 | 추천 0 | 조회 27104
김동원목사 2024.03.09 0 27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