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보다는 순종이다.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3-05-27 10:56
조회
869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을 "분별(Discernment)"이라는 어려운 단어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유명한 신앙인들도 하나님의 뜻을 잘못 분별해서 낭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열왕기상 13장에 보면, 어떤 하나님의 선지자가 나옵니다. 그에게 다른 선지자가 나와서 "하나님의 뜻이 바뀌었다"는 통보를 받고 속아 넘어갑니다. 잘못된 분별때문에 그 선지자는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은 선지자라고 해서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분별보다 순종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뜻인지? 당장 알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뜻에 감사할 날이 오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감사가 아닌 후회만 남게 될 것입니다. '내가 그때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어야 했는데...' 감사하며 사시겠습니까? 후회하며 사시겠습니까?

창원시청축구팀 감독을 하던 박항서감독님은 성적부진으로 사임을 했습니다. 한국 프로축구팀에 취업을 하고 싶은데, 나이는 많지 성적은 좋지 않지, 부르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베트남대표팀 감독으로 부름을 받게 됩니다. 처음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고, 안수집사였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생각하고 순종하고 베트남에 갔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축구에 놀라운 기적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동남아 최고의 축구팀이 되었습니다. 축구로 베트남국민들이 위로를 받게 되었고,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까지 개선하게 됩니다. 어느 대통령과 정치인도 하지 못했던 놀라운 기적이 벌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인간의 생각을 초월합니다. 박감독님이 이 모든 것을 알고 순종했을까요? 아닙니다. 모르고 순종하고 충성을 다하니,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에 감사하게 된 것입니다.

목사로 살아간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내 마음속에서 울려퍼지는 나의 목소리와 하나님의 음성이 섞여서 도저히 무엇이 하나님의 소리인지? 제대로 구별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순종하기로 다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그러면 분명히 하나님께 감사할 날이 올 줄 믿습니다. 분별보다는 순종입니다. 순종하며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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