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세탁소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4-03-04 22:23
조회
27322



우리는 매일 매일 세수를 합니다. 밤사이 더러워진 얼굴을 깨끗이 씻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밖에서 집에 들어와도 세수를 해야 합니다. 밖에서 묻은 더러운 먼지들을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물로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더럽혀진 옷은 물로 빨아야 합니다. 다친 상처도 물로 씻어내고 치료를 해야 합니다.

저는 세탁소에서 일해 본 적이 있습니다. 손님이 세탁물을 맡기면, 먼저 세탁물이 물빨래용인지, 드라이크리닝용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세탁물에 있는 태그를 통해서 알 수 있지만, 손님들 중에서 그 태그를 잘라 버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세탁물의 재질을 가지고 구분을 해야 합니다. 물빨래는 말 그대로 물로 빱니다. 드라이크리닝은 기름을 이용해서 세탁을 합니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으로 빠는가?"입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세탁이 필요할까? 종종 마음을 빨아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마음이 상해 있을 때, 마음을 깨끗이 빨아버리고 싶습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도 내 마음을 좀 깨끗이 비워버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마음을 세탁하려면 물도 기름도 아닌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1.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을 씻을 수 있습니다. 예수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들은 내 생각과 계획대로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서 살아야 합니다. 흔들리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찾아오시면, 우리들의 마음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의 마음을 씻어 냈기때문입니다.

2. 찬양으로 우리의 마음을 씻을 수 있습니다. 가끔은 마음이 상하고, 닫혀서 예배드리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억지로 입을 벌려서 찬양을 하면, 상한 마음이 씻어지기 시작합니다. 찬양은 우리의 상한 마음을 치료하는 치료제입니다. 마음이 무너질 때, 하나님께 찬양을 하세요. 하나님의 위로의 은혜가 임할 줄로 믿습니다.

3. 기도로 우리의 마음을 씻을 수 있습니다. 마음이 상했을 때, 우리들은 속풀이를 할 사람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내 마음속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런데 종종 나의 속풀이는 소문이 되어서 나에게 돌아 올 때가 있습니다. 사람과의 대화는 항상 위태합니다. 내 말을 다른 사람이 평가하고 판단하기도 하고, 때로는 소문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도는 그런 염려가 없습니다. 상한 마음을 하나님 앞에 토해 놓으세요.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소문내지 않으시고,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속시원하게 털어 놓으세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씻어주실 것입니다.

매일 매일 세수해야 하는 것처럼 매일 매일 우리들의 마음을 말씀과 찬양과 기도로 씻을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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