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역시 선진국이네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5-10-13 18:43
조회
8592

여행을 하면 내가 살지 않는 신기한 곳에 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여행을 통해서 내가 만나보지 못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저는 수영장보다도 그 옆에 있는 온탕을 더 좋아합니다. 거기에 들어가면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와 다른 생각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온탕에서 독일어를 쓰는 가족을 만났습니다. 스위스에 살고 있는 가족이었지만, 독일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스위스 알프스와 캐나다 로키산맥을 비교해 달라고 물었고,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알프스에 가면 높은 산이 하나 있지, 그런데 캐나다 로키에는 그렇게 높은 산이 끝도 없이 나와. 여기가 더 웅장하네.”

스위스는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물가 때문에 많은 스위스 사람들이 캐나다로 관광을 온다고 합니다.

가족은 남편과 아내, 그리고 두 아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자랑스럽게 두 아들을 소개했습니다.
“큰 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목수로 일하고 있고, 작은 아들은 고등학교에서 설비기술을 배우고 있어. 큰 아들은 이제 군복무를 시작할 거야. 스위스 남자는 군에 의무복무해야 해.”

그들은 스위스 사회의 특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스위스에서는 약 50% 정도만 대학에 진학하고, 나머지 절반은 직업교육(VET)을 통해 바로 직장에서 일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다시 대학에서 공부하는 경우도 많고, 직업교육을 받은 사람도 경력이 쌓이면 대졸자와 비슷한 수준의 월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학 교육이 필수는 아니라고 합니다.

남편만 영어를 사용할 수 있었고, 다른 가족들은 영어를 쓰지 못했습니다. 저는 주로 남편과 대화를 나누었고, 스위스 군대 이야기나 정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옆에서 듣기에는 다소 지루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버지의 지루한 대화에도 가족 모두가 존중하며 경청하는 태도였습니다. 한국 문화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모습이어서 참 부러웠습니다.

한국과는 너무 다른 그들의 생활과 태도에서 한 수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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