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을 노래하자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6-08-01 15:01
조회
1184

시편은 성경 속 찬양집입니다. 모두 150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섯 권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지금도 시편을 노래로 부르며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들의 전통적인 시편 선율이 대부분 단조라는 것입니다. 슬픈 시편도 단조로 부르고, 기쁜 시편도 단조로 부릅니다. 우리의 귀에는 애절하게 들리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을 향한 깊은 신뢰와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시편에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을 높여 찬양하는 시편(찬양시)이 있고,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울부짖는 시편(탄식시)이 있습니다. 죄를 회개하는 시편(회개시)도 있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후 감사하는 시편(감사시)도 있습니다. 응답이 없어도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며 기다리는 시편(신뢰시)이 있으며, 인생의 길을 가르치는 시편(지혜시), 메시아와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시편(왕의 시와 메시아 시)도 있습니다. 시편은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모든 성도의 삶을 담은 노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함께 모여 이 시편을 노래했습니다. 성전에서 예배드리며 노래했고, 고난을 만났을 때도 함께 불렀습니다. 자신의 억울함을 하나님께 토로했고, 응답이 더딘 시간에도 하나님을 기다리며 노래했습니다. 누군가는 "그렇게 노래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노래는 서로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는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함께 울고, 함께 기다리고, 함께 하나님을 바라보는 가운데 신앙 공동체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시편의 노래는 문제를 즉시 해결해 주는 마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을 지켜 주는 은혜의 통로였습니다.

우리도 삶이 힘들고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수록 시편을 펼쳐 보십시오. 시편을 읽고, 시편의 말씀으로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양해 보십시오. 시편은 우리의 감정을 숨기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앞에 있는 그대로 가지고 나오라고 초대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시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오늘도 시편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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