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로 돌아가자-은혜주일-눅15:11-240519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4-05-20 16:08
조회
1349
▶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으면 기쁩니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도 이토록 기쁜데, 잃어버린 자식을 찾을 때 기쁨은 얼마나 클까요? 오늘 잃어버린 아들의 이야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3 주님을 떠나면 고생한다.
*어느 집에 아들이 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두 아들 중에 둘째 아들이 좀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눅15:12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아멘.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자기 받을 유산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자신의 재산을 정리해서, 큰 아들과 둘째 아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줬습니다. 그런데 이게 상당히 문제가 있는 행동입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노인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노인은 아들이 열심히 율법을 공부하도록 예루살렘에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병에 걸려서 죽게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유언을 이렇게 했습니다.
“나의 모든 재산을 나의 종에게 물려 주노라. 다만 내 아들은 원하는 것 한 가지만 가질 수 있노라.”
욕심 많은 노인의 종은 신이 났고, 이 유언장을 예루살렘에 있는 아들에게 전달을 했습니다.
아들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버지가 한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들은 고민하며, 자신의 랍비에게 가서 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자네는 자네 아버지보다 지혜가 부족하군. 만약 자네의 아버지가 모든 재산을 자네에게 준다고 유언을 하면, 저 욕심 많은 종이 그 유언장을 자네에게 전달해 주겠나? 자네는 딱 한 가지를 가질 수 있네. 그냥 저 종을 가지면 모든 것이 자네 것이 되지 않는가?”
이 아버지는 지혜로운 분이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죽기 전에는 재산을 정리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이야기처럼,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재산을 먼저 달라고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다시 돌려서 말하자면, “아버지 왜 이렇게 오래 사세요. 얼른 돌아가셔야죠.” 이 정도로 모욕적인 이야기인 것입니다.
당시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눅15:13 그 후 며칠이 안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아멘.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재산을 받은 후, 이 재산을 모두 팔아 버립니다.
이 중에는 땅도 있습니다. 이 땅은 절대 팔면 안 되는 이 가문의 땅입니다.
▶레25:23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 아멘.
▶*자기 가문의 땅을 파는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유대인들은 자신의 땅을 파느니, 죽음을 선택합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나봇의 포도원이야기를 보면, 왕이 나봇에게 포도원을 팔라고 하지만, 나봇은 조상 때부터 물려받은 땅은 절대 팔 수 없다고 고집하다가 왕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둘째 아들은 왜 먼 나라로 갔을까요?
아버지의 간섭이 싫기 때문에 먼 나라로 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미 둘째 아들은 그 동네에서 살 수가 없습니다.
당시 사회에서는 용서될 수 없는 죄를 너무 많이 저질러 버린 것입니다. 동네에서 나쁜 자식으로 찍혀서, 그 동네에서 살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둘째 아들은 먼 나라에 가서 살 자신이 있었습니다. 고향을 떠나도 돈만 있으면, 잘 살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틀렸습니다. 그는 아버지 품 안에서만 행복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주님 안에 거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게 가장 행복한 삶이기 때문입니다. 물을 떠난 물고기가 살 수 없듯이, 우리는 주님을 떠나서 살 수 없습니다. 주님 안에 거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3 아버지께로 돌아오라.
*둘째 아들은 자신있게 먼 나라로 가서 살았습니다.
재산도 넉넉하니 아무 걱정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큰 흉년이 들어서, 온 나라에 먹을 것이 떨어졌습니다.
인생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내 계획대로 세상은 돌아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계획대로 세상은 운영됩니다.
우리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며 사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계획을 이루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요즘 세상은 정말 예상하기 힘든 세상입니다. 세상이 힘들수록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가 항상 의지할 수 있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눅15:15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사니 그가 그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아멘.
*이제 탕자는 거지가 되었습니다.
그는 먹고 살기 위해서 돼지를 치게 됩니다. 탕자가 도망간 먼 나라가 어디인지 알 수 있는 근거가 바로 이 돼지입니다.
▶유대인들은 돼지를 키우지 않습니다. 성경에 돼지는 부정한 동물로 나옵니다. 유대인들은 돼지를 키우지도 않고 먹지도 않습니다.
*요단강 동편의 데가볼리라는 지역이 있는데, 이 곳은 그리스인이나 로마인들이 사는 도시들이었습니다. 이 지역에는 이방인들을 위한 돼지를 키웠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군대귀신들린 사람의 이야기에 보면, 돼지들을 키우고 있었던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지금 탕자는 인생에 바닥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인생에 바닥을 쳐본 적이 있으신가요? 내가 하는 일을 완전히 실패하고, 나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껴보신 적이 있나요?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고, 가족들에게도 무시를 당해보신 적이 있나요?
살다보면, 인생의 바닥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무기력해져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분은 인생의 바닥에서, 더 밑을 파내려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합니다. 바닥 밑에 뭐가 있는 지 더 내려가려고 합니다.
어떤 분은 누군가 바닥에 있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도, 그 손을 마다하고, 계속 바닥에 붙어서 살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무엇을 얻을 수가 있겠습니까? 인생의 바닥에서 우리가 경험해야 할 것은 다른 것입니다.
▶눅15:17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아멘.
*탕자는 인생의 바닥에서 아버지의 은혜를 기억했습니다.
지금까지 누려왔던 너무나 당연했던 것들이, 전혀 당연한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아버지의 은혜였던 것을 기억해 냅니다.
지금도 아버지의 집에는 은혜가 넘치는 것을 그는 기억해 냅니다.
▶*인생의 바닥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해야 합니다.
살다보면 인생의 바닥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그 바닥에서 바닥 밑에 뭐가 있나? 열심히 방바닥만 파고 있지 마세요.
하늘을 우러러 보세요.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를 알고, 나의 교만함을 내려놓고, 인생의 바닥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눅15: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멘.
*노숙인봉사를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 사람들에게도 부모님이 있을 텐데. 집에 돌아가지 않고, 왜 길에서 살고 있을까?”
제가 어떤 노숙인에게 이런 질문을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대답하더라구요.
“내가 이 꼴을 하고 어떻게 집에 돌아갈 수 있겠니? 우리 부모님이 나를 받아주지 않을거야.”
그 노숙인은 계속 길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자기 부모님에게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부모님이 얼마나 애타게 자기 아들을 걱정하고 기다리겠습니까? 그런데 그 노숙인은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더라구요.
*탕자가 정말 잘 한 일이 있습니다.
▶인생의 바닥에서 아버지의 은혜를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로 돌아간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오해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집나간 자녀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주님의 팔은 항상 우리를 향해서 열려있습니다.
*아버지께로 돌아가세요.
이게 바로 회개입니다. 회개는 내가 가던 길을 계속가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것을 알았으면, 그 길을 돌려서 다시 아버지께로 가는 것이 회개입니다.
*인생의 바닥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세요. 그리고 아버지께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3/3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기다리신다.
*저와 나이가 같은 어느 여자분(신경하)의 이야기입니다.
나이 6살 때, 언니와 같이 시장에 갔다가 언니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날부터 이 여자분의 가정은 지옥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를 찾기 위해서 안 해본 것이 없었습니다. ▶신문광고도 내봤지만, 자신이 가짜들만 연락왔답니다. 그 중에 한 가짜 딸을 진짜 딸인 줄 알고 같이 살기도 했습니다.
딸을 잃어버리고 44년이 지났을 때의 일입니다. 드디어 잃어버린 딸을 찾았습니다. 딸은 미국에 입양가서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딸이 미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 딸과 대화하려고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는 떨리는 마음으로 인천공항에서 딸을 기다렸습니다.
44년 만에 보는 딸이지만, 어머니는 멀리서 오는 딸을 단 번에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서로 부둥켜 안으며,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44년 동안 경하씨의 부모님은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고, 끝내 DNA까지 등록을 했고, 애타가 부모님을 찾던 딸과 DNA가 일치해서, 이렇게 만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탕자는 왜 아버지께로 안 돌아오고 버티고 있었던 것일까요?
탕자가 저지른 짓들 때문입니다.
탕자는 아버지가 살아계신데 자신의 몫의 유산을 상속해 달라고 했습니다.
탕자는 대대로 집안이 지켜온 땅을 바로 남에게 팔아버렸습니다. 그것을 돈으로 바꿔서 이방인의 땅에서 살았습니다.
*탕자가 지은 죄는 아버지께 지은 죄이기도 하지만, 동네 사람들이 용서하지 못할 죄입니다. 이런 죄인은 동네 사람들이 돌로 쳐서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 큰 죄를 아버지와 동네 사람들에게 지은 것입니다.
▶눅15:20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멘.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탕자는 거지꼴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아무도 탕자를 알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탕자를 멀리서 알아봅니다. 행색은 거지행색이지만, 걸음걸이가 탕자의 걸음걸이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버지는 지금 집나간 아들을 성문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언제 돌아올까? 아들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집을 나간 후,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동네사람들이 탕자를 먼저 발견하게 되면, 마을에 들어 올 수도 없습니다. 어쩌면 돌에 맞아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는 그게 두려워서 매일 매일 성문 위에서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눅15:22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15: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아멘.
*아버지는 탕자를 만나고 기뻐서 탕자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동네 잔치를 엽니다.
이 잔치는 아버지가 아들을 용서했고, 관계가 회복된 것을 증명하는 잔치입니다.
동네 사람들에게 낙인이 찍힌 아들을 다시 회복시키려는 회복의 잔치인 것입니다.
▶눅15:30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아멘.
*큰 아들이 집에 돌아와보니, 동생이 돌아왔고, 아버지는 동생을 위해서 동네사람들과 잔치를 하고 있습니다.
맨날 열심히 일만 하고 살던 큰 아들은 이 모습이 정말 싫었고, 아버지에게 따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큰 아들도 문제아입니다.
철없는 동생이 아버지에게 대들면서 재산을 달라고 할 때, 형은 뭘했나요? 당시 맏형은 형제들 중에 리더입니다. 동생을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큰 아들은 동생이 아버지에게 재산을 달라고 할 때, 가만히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무시하는 동생을 그냥 뒀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형은 동생보다 2배를 더 받기 때문입니다.
동생이 자기 몫을 받아서 집을 나갈 때, 형도 아버지에게 2배의 유산을 물려받았습니다. 형은 아무 것도 손해 볼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동생이 돌아오니, 자기가 가진 것을 동생에게 뺏길까봐 두려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아버지는 누구일까요?
자식들에게 온갖 모욕을 당했습니다. 동네에서는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무능한 아버지라고 낙인이 찍혔습니다. 그럼에도 바보같이 매일 매일 성문 위에서 집나간 자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이 아버지가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항상 우리를 향해서 열려 있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이후, 하나님의 마음은 한 번도 닫혀 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우리를 향해서 열려 있습니다.
▶*아버지께로 돌아가자.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가십시오. 세상의 온갖 무시를 당하시면서도, 하나님의 마음은 항상 우리를 향해서 열려 있습니다.
*인생의 바닥에서 아버지의 은혜를 기억하세요. 그리고 과감하게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갈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문
집나간 탕자를 성문에서 기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탕자같은 우리들이 주님 앞에 모였습니다. 우리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우리의 마음은 탕자같아서, 아버지를 떠나서도 잘 먹고 잘 살 줄로 착각합니다. 내 힘과 내 능력으로 살아간다고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우리의 무지함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 때때로 우리는 인생의 바닥을 경험합니다. 주님, 제대로 된 바닥을 경험하게 하시고 그 바닥에서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아버지께로 돌아갈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 예배가 기쁨의 잔치가 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회복되는 놀라운 기쁨의 잔치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지금도 집나간 탕자를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우리가 알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품을 떠난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전도하여, 주님의 품으로 이끌고 나오게 하여 주옵소서.
지금도 우리를 성문 위에서 기다리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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