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3]교회를 분열시키는 사람들-은혜금요-고전1:12-240920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4-09-23 16:43
조회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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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1:12 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 아멘.

*제가 청년때 다니던 교회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집사람을 만난 교회였습니다.
부목사님들이 4분이 계셨습니다. 다들 조금씩 다른 분들이었고, 그 중에 한 분은 정말 설교를 못 하셨습니다. 다른 교인들도 그 목사님 설교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예상 외로 많은 교인들이 그 목사님의 설교를 좋아하더라구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정말 다양한 취향이 있구나.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던 교회인 고린도교회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고린도교회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요?

1.

*바울은 글로에를 통해서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듣습니다. 이 소식에 의하면, 고린도교회에는 분파들이 있었고, 그 분파들이 서로를 미워하고,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세운지 얼마 되지도 않은 교회에 무슨 분파와 싸움일까요?

고전1:12 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 아멘.

*고린도교회에는 4개의 파가 있었습니다.
겨우 세워진지 5년 밖에 안 된 교회에 분열이 있었던 것입니다.
어떤 파들이 있었을까요?

1)바울파
바울을 따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울은 5년 전에 고린도교회를 세운 사람입니다. 바울을 통해서 복음을 알게 되고, 바울과 함께 힘을 다해서 교회를 세운 사람들입니다. 고린도교회를 가장 오래 다닌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2)아볼로파
바울에게 큰 단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울은 설교를 못 하기로 유명했습니다.

고후10:10 "바울의 편지는 무게가 있고, 힘이 있지만, 직접 대할 때에는, 그는 약하고, 말주변도 변변치 못하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멘.

*바울은 말을 잘 못했습니다.
오히려 글을 더 잘썼죠. 덕분에 그의 설교는 남아 있는 것이 없지만, 그의 글들은 성경으로 남아 있습니다. 바울이 말을 잘했으면, 성경이 줄어들 뻔 했습니다.

*바울은 설교 못 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사도행전 20장에 보면, 바울의 설교를 듣고 있던 유두고라는 청년이 3층에서 졸다가 떨어져서 죽은 기록도 있습니다. 졸면 죽는다는 각오로 설교를 들으셔야 합니다.

*아볼로는 설교를 잘 했습니다. 그는 똑똑했고, 철학적이며 논리적이었습니다. 그리스에 있던 고린도교회 사람들에게는 아볼로의 설교가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교회는 담임목사님이 10년 전에 자살을 했습니다. 그런데 교인들이 그 목사님의 설교외에는 은혜를 받을 수가 없다고 해서, 돌아가신 목사님의 설교를 계속 다시 틀어가며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있습니다.
잘 하는 설교가 있습니다. 못 하는 설교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의 언변에 빠져서 살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빠져서 살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아볼로를 따르는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언변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3)게바파
게바는 베드로의 다른 이름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지어주신 반석이라는 이름이죠.
고린도교회에 출석하고 있던 교인들 중에는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출신이었고, 고린도지역으로 이사를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모교회는 예루살렘교회였습니다. 예루살렘교회를 담임하던 지도자는 베드로였죠.
유대인출신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모교회인 예루살렘교회를 잊지 못했고, 그 교회의 지도자인 베드로가 진짜 목사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안 해요.
한국에서 믿음 생활하신 분들이 자주 쓰는 말입니다. 한국교회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한국교회와 지금 미국교회는 참 많이 다릅니다.
게바파같은 사람들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4)그리스도파
이건 도대체 무슨 파입니까?
교회가 3파로 나뉘어 있으니, 그게 싫어서 예수만 따르겠다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파입니다. 예수만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파는 뭐가 문제였을까요?

*스스로 자기들이 더 거룩하고, 순수하다고 착각하고, 교만에 빠진 사람들입니다.
내 믿음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다른 이들의 믿음을 비난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예수만 따라간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예수를 따른다고 하면서, 교인들을 사랑하지 않은 것이 죄입니다.

*4개의 파들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교회 안에 더 친한 사람과 덜 친한 사람이 있습니다. 맞나요? 만나면 편하고 좋은 사람이 있고, 만나면 불편하고 힘든 사람이 있습니다. 맞나요?
이게 잘못된 것일까요? 이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더 자주 만나는 것이 문제일까요?

*저는 샌프란시스코의 목사님들과 두루 두루 친합니다. 그런데 저는 제가 매주 얼굴 보는 목사님들이 따로 있습니다. 저는 분파주의자일까요? 아닙니다.

*친한 사람이 없이 모두가 다 친하게 지내는 것이 가능할까요? 아마 천국가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땅 위에서는 불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더 친한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내가 누군가와 친해져서, 다른 사람을 못 끼게 하면 그게 분파인 겁니다.
그리고 친한 사람과 모여서, 교회와 다른 사람을 비판하면 그건 더 나쁜 분파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분파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교회 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분파들을 봅니다. 누가 누구와 친하고, 누구를 끼워주지 않고, 모여서 다른 사람들 험담하고 비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을 보면, 얼마 못 가서, 그분들 끼리 다툼이 나서, 교회에서 탈이 납니다.

*저는 매주 만나는 목사님들이 있지만, 분파주의자가 아닙니다. 다른 분들 비난을 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누구나 언제나 참여하시라고 문을 열어놓고 초대하고 있습니다.

*누구와 더 친한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의 문제는 그들이 모여서 교회를 비난하고, 다른 이들과는 문을 닫아 버린 것이 문제입니다.

*교회에 더 친한 사람이 있어도 됩니다.
더 자주 보는 사람이 있어도 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 대해서 문을 닫으면 분파입니다. 다른 이들을 비난하면, 그건 나쁜 모임이 되는 겁니다.

*교회 안에 분파를 만들지 마세요.
오직 예수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믿음의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기도문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을 교회로 불러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은혜장로교회의 지체로 불러주심도 감사드립니다.
주님, 고린도교회의 모습 속에서 우리들의 죄된 모습을 살펴봅니다. 스스로 교만하여, 자신의 옳음만을 주장하고, 다른 이들을 비난하며 살았던 우리들의 삶을 회개합니다.
주님, 고린도교회와 같은 분파가 우리 교회에는 없게 하시고, 교회를 위해서 헌신하고 수고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사람을 의지하는 믿음이 되지 말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교회로 부르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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