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풀어~!
짧지만 회사생활을 좀 했습니다. 밤 9시 전에 퇴근이 없을 만큼 고된 생활이었지만, 나름 재미도 있었습니다. 가장 큰 재미는 역시, 돈버는 재미, 점심시간에 밥먹으러 가는 재미, 계단에 앉아서 커피마시는 재미였습니다.
밤 9시에 퇴근을 해서, 회식을 하러 갑니다. 당연히 술마시러 갑니다. 저는 처음부터 교회다는 사람인 것을 밝히고,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참 고마운 직장동료들이 그것을 인정해줬습니다.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술을 권하며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술먹고 풀어~!"
열심히 술 마시며, 감정을 풉니다. 그리고 간이고 쓸개고 다 내어 줄 것같이 말합니다. 정말 웃기는 사실은, 다음 날 아침에 술이 깨어 회사에서 만나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갑니다. 미워하고, 뒤에서 욕합니다. 어제 저녁에는 술먹고 풀자고 그렇게 다짐을 하건만, 역시 그건 술기운이었군요.
나주에서 7살 아이를 이불채 납치해서, 강간한 범인이 "술김에.."라고 대답을 했더군요. 술이 그렇게 취했으면, 걸음도 잘 못걸어야 하는데, 7살 아이를 이불채 들고 납치를 했습니다. 말이 되나요?
한국 사회는 술에 너무 너무 관대합니다. 술을 먹으면 강간도 할 수 있고, 술을 먹으면 경찰을 팰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법정에 가서 "술김에..."라고 말하면 감형이 됩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판사도 검사도 변호사도 모두 "술김에..."사고 쳐봤고, 앞으로도 칠 사람들이기때문이죠.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도 술먹고 사고치고, 룸싸롱다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그러니 강한 법을 만들 수가 없죠. 자기들이 걸려들텐데요.
한국 남자들의 공감대라면 군대? 술? 이런 것들이 아닐까요?
제가 사는 미국사회과 한국사회는 너무 다릅니다. 이곳에도 알콜중독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길에서 술취한 사람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만약 술을 먹고 술김에 경찰에게 대들면? 경찰은 바로 테이저(전자충격총)이나 권총을 발사합니다. 그래서 죽었다면?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죽어도 싸네...경찰에게 술먹고 대들어???"라고 말하죠.
한국사회가 걱정됩니다. 아이들은 극심한 경쟁으로 서로 따돌리고, 경쟁에서 낙오한 애들은 자살하죠. 먹고살기 힘든 어른들은 회사에서 스트레스받고, 자영업하다가 망해서 또 자살하죠. 그렇게 스트레스가 많으니, 맨날 술을 달고 사는 것이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술로 흥한 사람, 술로 망합니다."
한국사회의 술에 대한 관용이 속히 사라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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