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비'를 아시나요?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6-12-30 13:44
조회
3538
제가 부목사로 섬기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께 혼이 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월급"이라는 말을 사용했기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목사가 되었기때문에, 저는 '월급'이라는 말에 익숙합니다. 그때 담임목사님이 저에게 "목사는 월급이 아니고, 신수비라고 한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신수비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습니다. 사전에 찾아보니, '연료와 먹을 물을 사는 데 드는 비용'이라고 나와 있네요.

왜 목사의 월급을 신수비라고 하는 것일까요? 목사는 돈때문에 일하는 사람이 아니기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돈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월급이 아닌 신수비라는 말을 옛날 목사님들을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일한 대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생활비를 받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공군장교로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한달에 100만원넘는 월급을 받았었습니다. 저는 이동통신회사를 다녔습니다. 한달에 200만원이상을 월급으로 받았었습니다. 회사를 사직하고, 신학교에 들어갈 때, 마음 속으로 결심하고, 가족들에게 선언했던 말이 있습니다.
"이제 저는 돈과 상관없는 삶을 삽니다. 부모님 죄송합니다. 이제 저에게 돈을 바라지 마십시오. 더이상 돈으로는 효도 못 해드립니다."

신학교 갈 결심을 하고, 부모님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 환갑잔치대신, 유럽여행을 보내드렸습니다. 이제 돈으로는 효도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가난하게 삽니다. 그나마 좀 낫다는 미국장로교회 목사들의 사례비를 보면, 예외없이 가난합니다. 덕분에 아이들 대학 등록금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저소득 장학금을 받기때문이죠.

아내는 저와 뜻을 같이 하여, 목회자의 길을 걷기때문에 이 삶에 대한 거부감은 없습니다. 그러나 제 두 아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자신들이 선택하지도 않은 목회자의 자녀로 살아야 하니까요. 그래도 하나님께서 아이들에게 다른 것으로 갚아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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