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군인들은 왜 존경받을까?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1-04-20 19:29
조회
4358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 하나가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당시 군인대통령시절이라 육사는 인기있는 학교였습니다. 우리 고등학교는 당시 가난한 난곡에 있었기에, 학비가 하나도 들지 않고, 대통령까지 될 수는 육사입학은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신림사거리에서 우리 반 동문회로 모였습니다. 명문대에 입학해서 학교 배지를 달고 온 학생도 있었고, 대학 포기하고 군입대를 하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학생운동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을 때였습니다. 육사에 들어간 절친이 벌떡 일어나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데모하는 놈들은 모두 탱크로 밀어 버려야 해!"


몇 달 전만 해도 같은 반에서 같이 도시락까먹던 친구의 변화에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 역사 중 2번의 군사구테타가 있었습니다. 참 마음 아픈 일입니다. 적군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라고 국민들이 세금으로 키운 군대가 국민들에게 총을 겨누는 일은 정말 마음 아픈 일입니다. 지금 미얀마에서는 동일한 역사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군대가 자기 국민을 학살하고 있지요. 군인은 정치적으로 중립이어야 합니다.


 


이런 역사가 있어서 그런지 한국에서 지금 군인들은 인기가 없습니다. '군바리'라고 부르죠. 저도 군시절에 이런 홀대는 여러번 당해봤습니다. 신랑감 순위 여론조사에서 군인이 2등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1등은 누구인 줄 아십니까? '민간인'이라고 하더군요. 한국만큼 군인이 홀대받는 사회도 드문 것 같습니다. 나라를 위해서 2년의 세월을 봉사해야 하는 군인에 대한 존중이 너무 부족합니다. 아마 군사정부의 독재를 경험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중미의 도미니카 공화국은 1980년, 1981년 2번이나 군사쿠테타가 일어났고, 군사쿠테타에 지친 국민들은 아예 자국의 군대를 해산시켜버리고, 미국의 보호 아래 들어가 버렸습니다.


 


미국은 좀 다릅니다. 미국은 군인에 대한 철저한 존중과 보상이 보장됩니다. 비행기를 탈 때, 1등석보다 먼저 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군인입니다. 아무리 싼 좌석에 앉아도, 군인이 제일 처음 타게 됩니다. 제대한 군인들에 대해서도 나라에서 확실한 금전적 보상을 해줍니다. 미국도 군인들은 정말 박봉입니다. 심지어 군대배식도 돈 주고 사먹어야 합니다.


 


워터게이트사건으로 닉슨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을 때, 닉슨 대통령이 1973년 12월 합동참모본부의 장군들을 소집해서, 군인들을 통해서 정권을 유지하려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 모인 군인들은 대통령의 말을 완전히 무시해버렸습니다. 군인은 나라를 지키는 사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의 긴 역사 속에서도 군인쿠테타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역사때문에 미국에서 군인들은 더 많이 존중받는 것 같습니다.


 

전체 843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843
정말 별난 담임목사의 갑질
김동원목사 | 2026.03.27 | 추천 0 | 조회 163
김동원목사 2026.03.27 0 163
842
미국은 무단점유자(squatter)를 보호한다?
김동원목사 | 2026.03.17 | 추천 0 | 조회 391
김동원목사 2026.03.17 0 391
841
원로목사제도가 꼭 필요할까?
김동원목사 | 2026.03.13 | 추천 0 | 조회 407
김동원목사 2026.03.13 0 407
840
은혜만 되면 거짓말도 괜찮아?
김동원목사 | 2026.01.30 | 추천 2 | 조회 2082
김동원목사 2026.01.30 2 2082
839
나이 앞에 장사가 없구나
김동원목사 | 2026.01.13 | 추천 0 | 조회 2594
김동원목사 2026.01.13 0 2594
838
끌려가느니 자원한다.
김동원목사 | 2025.11.19 | 추천 0 | 조회 3782
김동원목사 2025.11.19 0 3782
837
스위스는 역시 선진국이네
김동원목사 | 2025.10.13 | 추천 0 | 조회 4984
김동원목사 2025.10.13 0 4984
836
점촌의 은혜
김동원목사 | 2025.08.19 | 추천 0 | 조회 7105
김동원목사 2025.08.19 0 7105
835
한국 의사와 미국 의사의 차이점
김동원목사 | 2025.07.15 | 추천 0 | 조회 8109
김동원목사 2025.07.15 0 8109
834
이제는 낯설은 한국사회
김동원목사 | 2025.07.14 | 추천 1 | 조회 7935
김동원목사 2025.07.14 1 7935
833
부모님 곁에서
김동원목사 | 2025.07.12 | 추천 1 | 조회 7415
김동원목사 2025.07.12 1 7415
832
주님, 나를 평화의 도구로 사용하소서
김동원목사 | 2025.06.14 | 추천 0 | 조회 7638
김동원목사 2025.06.14 0 7638
831
미국과 한국 교회 정치 참여
김동원목사 | 2025.06.09 | 추천 1 | 조회 5935
김동원목사 2025.06.09 1 5935
830
가버나움, 주님의 미션베이스캠프
김동원목사 | 2025.06.07 | 추천 0 | 조회 4476
김동원목사 2025.06.07 0 4476
829
베다니를 사랑하신 예수님
김동원목사 | 2025.05.31 | 추천 0 | 조회 4551
김동원목사 2025.05.31 0 4551
828
신앙의 안전거리
김동원목사 | 2025.05.24 | 추천 0 | 조회 4794
김동원목사 2025.05.24 0 4794
827
감옥에서 온 편지
김동원목사 | 2025.05.24 | 추천 0 | 조회 4290
김동원목사 2025.05.24 0 4290
826
기도응답이 안 되는 이유
김동원목사 | 2025.05.24 | 추천 0 | 조회 4193
김동원목사 2025.05.24 0 4193
825
놀이터냐? 전쟁터냐?
김동원목사 | 2025.05.24 | 추천 0 | 조회 3960
김동원목사 2025.05.24 0 3960
824
유대인의 왕
김동원목사 | 2025.05.03 | 추천 0 | 조회 4191
김동원목사 2025.05.03 0 4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