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지가 않어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3-10-28 17:04
조회
10884
한국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멀리 있는 사람이 잘 되는 것은 그렇게 부럽지 않습니다. 어차피 내가 만날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아는 사촌이 좋은 땅을 사면 부럽습니다. 비교됩니다. 그리고 종종 “나는 지금까지 뭐했나?”라는 생각이 들며 비참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나서,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세상의 성공을 부러워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마음처럼 되지 않습니다.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잘 되는 것을 보고, 부럽고 비교되고 비참하게 느껴집니다. 어릴 때는 친구들의 장난감이 부러웠고, 학창시절에는 친구들의 성적이 부러웠고, 직장인이었을 때는 더 좋은 직장다니는 친구가 부러웠습니다.

목사가 될 때,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세상의 성공을 부러워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목사가 되어도, 세상의 성공이 부럽습니다. 좋은 집이 부럽고, 좋은 차가 부럽습니다. 아직 제가 세상의 욕심을 버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도바울은 빌립보서에서 자신이 부러움을 버렸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빌 4:11)

사도바울은 자족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부럽지 않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는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지금 나에게 주신 은혜를 생각하고 감사하는 법을 알았습니다. 감사할 줄 아니, 부러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더 높은 세상을 본 사람은 작은 세상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천국과 영생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더 넓은 세상을 본 바울은 좁은 세상 속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천막수리하는 일을 해가며 주님의 일을 담당했고, 온갖 박해와 투옥까지 당했지만, 그는 스스로 만족했고, 다른 이들의 삶을 부러워하지 않았습니다. 그 비결은 더 높은 세상을 봤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사람은 다른 이들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은혜를 스스로 헤아려보며 만족하며 삽니다. 부러움이 몰려 올 때마다, 주님께서 주신 은혜들을 기억하며 자족하며 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전체 79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796
샌프란시스코는 개와 사람의 전쟁 중
김동원목사 | 2024.07.24 | 추천 0 | 조회 12
김동원목사 2024.07.24 0 12
795
내 청춘의 은혜가 날아가네!
김동원목사 | 2024.07.22 | 추천 0 | 조회 17
김동원목사 2024.07.22 0 17
794
남의 잘못이 커 보인다
김동원목사 | 2024.07.22 | 추천 0 | 조회 17
김동원목사 2024.07.22 0 17
793
어떤 창고를 짓고 계신가요?
김동원목사 | 2024.07.22 | 추천 0 | 조회 18
김동원목사 2024.07.22 0 18
792
여자는 7일 동안 부정하다?
김동원목사 | 2024.07.22 | 추천 0 | 조회 16
김동원목사 2024.07.22 0 16
791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말자
김동원목사 | 2024.06.08 | 추천 0 | 조회 1897
김동원목사 2024.06.08 0 1897
790
유대인이 사마리아인을 미워한 이유
김동원목사 | 2024.06.08 | 추천 0 | 조회 1920
김동원목사 2024.06.08 0 1920
789
목사님은 설교하신대로 사세요?
김동원목사 | 2024.06.08 | 추천 0 | 조회 1914
김동원목사 2024.06.08 0 1914
788
샌프란시스코에서 목사로 살기
김동원목사 | 2024.05.22 | 추천 0 | 조회 2233
김동원목사 2024.05.22 0 2233
787
잃어버린 것을 찾는 기쁨
김동원목사 | 2024.05.20 | 추천 0 | 조회 2178
김동원목사 2024.05.20 0 2178
786
[하나님의 양육3]체벌을 협상하기
김동원목사 | 2024.04.29 | 추천 0 | 조회 4455
김동원목사 2024.04.29 0 4455
785
[하나님의 양육2]하나님은 모른 척하신다.
김동원목사 | 2024.04.29 | 추천 0 | 조회 4640
김동원목사 2024.04.29 0 4640
784
[하나님의 양육1]하나님은 생색내지 않으신다.
김동원목사 | 2024.04.22 | 추천 0 | 조회 19301
김동원목사 2024.04.22 0 19301
783
모르는 분의 장례식을 집례하며
김동원목사 | 2024.04.22 | 추천 0 | 조회 23080
김동원목사 2024.04.22 0 23080
782
팔복은 무엇인가?
김동원목사 | 2024.03.16 | 추천 0 | 조회 26261
김동원목사 2024.03.16 0 26261
781
중독을 끊는 사순절금식
김동원목사 | 2024.03.09 | 추천 0 | 조회 26589
김동원목사 2024.03.09 0 26589
780
마음 세탁소
김동원목사 | 2024.03.04 | 추천 0 | 조회 26784
김동원목사 2024.03.04 0 26784
779
내 계획이 무너질 때
김동원목사 | 2024.03.04 | 추천 0 | 조회 19013
김동원목사 2024.03.04 0 19013
778
미국에서 미안함의 이중성
김동원목사 | 2024.02.12 | 추천 0 | 조회 20211
김동원목사 2024.02.12 0 20211
777
산상수훈을 시작합니다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16759
김동원목사 2024.01.29 0 16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