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두라-은혜주일-마13:29-240421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4-04-22 15:24
조회
16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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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천년 전, 로마는 기독교인들을 박해했습니다.
산채로 불에 태우기도 했고, 콜로세움에서 사자들의 밥으로 던져지기도 했고, 십자가에 못 박아서 죽이기도 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그 심한 박해를 믿음으로 견뎠습니다. 언젠가 이 박해도 끝날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기도하며 박해를 견뎠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그 날이 왔습니다.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인이 되었고, AD313년 2월 3일 콘스탄티누스 로마황제는 밀라노칙령을 발표합니다.
“지금부터 로마제국은 기독교를 박해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기독교인들에게 빼앗은 모든 재산은 다시 돌려준다.”
약 300년의 기독교박해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이제 교회는 부흥할 일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들이 교회에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비유인 가라지비유와 관련된 논쟁이었습니다.
▶기독교가 박해받던 시기에 교회를 떠난 배교자들(traitors)들이 교회로 회개하며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살기 위해서 예수님을 부인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는 배교자들을 사랑으로 포용해줬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죄인들이기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로마제국에 속한 아프리카교회들에서 이상한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배교자들과 반대로 목숨으로 신앙을 지킨 사람들이었고 그들을 “고백자”라고 불렀습니다. 이 중에서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은 “순교자”라고 불렀습니다.
이들은 배교자들을 영원히 교회에서 쫓아내야 하며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람들을 도나투스파(Donatism)라고 불렀습니다. 이들은 가라지비유을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우리들은 알곡이고, 배교자들은 가라지다. 저들은 심판날에 불에 태워질 것이다.”
교회는 이렇게 배교자들을 포용하지는 포용파와 절대로 배교자들을 받아드리면 안 된다는 분리주의자들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결론이 났을까요?
문제를 중재하던 어거스틴(Augustine)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회는 완전히 순수하고 깨끗한 사람들만이 모이는 완벽한 곳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수치 못한 자들을 함부로 제거해서 교회가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
도나티스트들은 이단으로 정죄되었습니다. 그들이 신앙을 지킨 것은 분명히 칭찬받아야 할 일이지만, 배교자들을 사랑으로 품어주지 못한 것은 분명한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죄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비유는 가라지비유입니다.
우리는 이 가라지비유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주님께서 주신 가라지비유를 통해서, 우리가 알곡인지? 가라지인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2 하나님을 믿으면 기다릴 수 있다.

*마태복음 13장은 예수님의 비유 모음집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7개의 비유가 13장에 모여있습니다. 그 두 번째 비유가 가라지비유입니다. 천국이 어떤 모습인지를 비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13:24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아멘.

*예수님께서 천국을 설명하시기 위해서, 가라지비유를 사용하셨습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천국처럼 우리가 알 수 없고, 경험해볼 수 없는 일들은 비유가 아니면 설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천국이 왜 가라지비유와 같은 것일까요?

*어느 농부가 좋은 씨를 자기 밭에 뿌렸습니다.
▶여기서 농부는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좋은 씨는 하나님을 믿는 교인들을 말하는 겁니다. 자기 밭은 세상을 말합니다.

▶마13:25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아멘.

*사람들이 자고 있을 때, 원수가 와서 가라지를 뿌리고 도망갔다고 합니다.
▶가라지란 독보리(Lolium temulentum)를 말합니다. 독보리는 잡초입니다. 독보리는 심거나 돌보지 않아도 잘 자랍니다. 60cm~1m 정도 자랍니다. 그런데 자라는 기간동안 밀과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밀과 자라는 계절과 속도도 비슷합니다. 그러니 정말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밀과 같이 추수를 해서 밀과 같이 섞이면 큰 일이 납니다. 독보리를 먹으면 설사, 배탈, 어지럼증, 심지어는 사람이나 동물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농부들에게 독보리는 골칫거리였습니다.

*그 당시에 미운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밭에 독보리를 뿌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고대 로마법에도 나오는데요. 남의 밭에 독보리를 뿌리는 것을 금지하는 법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에 실제로 있었던 일을 비유로 사용하여, 듣는 이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어느 수박밭 주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부터 동네 아이들이 몰래 와서 수박을 훔쳐갔습니다. 많이 훔쳐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주인은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농부는 꾀를 냈습니다.
“지금 이 수박밭에 농약이 들어있는 수박이 한 개 있음. 그 수박은 주인만 알고 있음. 훔쳐 먹다가 죽어도 책임 안 짐.”
농부는 자신의 꾀에 감탄했습니다. 아무리 간이 큰 도둑이라도 자기 목숨걸고 수박을 훔쳐가지는 않을 겁니다.
다음 날 수박밭에 와보니, 싸인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수박밭에 농약이 들어있는 수박이 2개 있음. 하나는 주인이 알고, 하나는 도둑이 앎.”
농부는 어쩔 수 없이, 수박밭을 모두 갈아엎어 버렸다고 합니다. 농부는 자기의 꾀에 자기가 넘어갔습니다. 그냥 용서할 걸, 괜히 원수를 갚으려다가 더 크게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용서의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마13:27 집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주여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 아멘.

*종들이 밭에 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분명히 좋은 씨만 뿌렸는데, 어디서 이런 못된 가라지가 났을까요?
종들이 주인에게 질문을 합니다. 주인은 이 일을 원수가 와서 했다고 대답합니다. 여기서 원수는 누구일까요? 바로 원수 마귀 사탄입니다.

*우리도 종종 이런 비슷한 질문을 합니다.
▶세상에 악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을 왜 만드셨을까요? 처음부터 착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만드실 수는 없었을까요?
악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사탄이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 하나님께서 악을 모두 심판하실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합니다.
“세상에 악이 가득하고, 전쟁이 가득합니다. 하나님께서 계신다면, 왜 전쟁을 막지 않으시는 겁니까? 하나님은 전쟁을 막을 힘이 없든지, 사람들이 전쟁하는 것을 즐기는 악한 신이 분명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구약성경에 나오는 하박국이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주고 있습니다.

▶합1:3 어찌하여 나로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악을 그대로 보기만 하십니까? 약탈과 폭력이 제 앞에서 벌어지고, 다툼과 시비가 그칠 사이가 없습니다. 아멘.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면, 어떻게 세상에 이런 전쟁과 폭력과 약탈이 넘쳐나고 있나요?
하박국은 고민했고, 하나님께 질문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박국에게 무엇이라고 답을 하셨을까요?

▶합2:4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아멘.

*하나님께서는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고 답을 주셨습니다. 이게 하박국의 질문에 답이 되나요?

*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의심합니다.
“하나님 내가 이렇게 열심히 기도하는데, 왜 응답하지 않으십니까?”
“하나님, 세상이 이렇게 전쟁으로 고통받는데, 왜 우리들의 기도를 안 들으십니까? ”
이렇게 질문하는 우리들의 마음에는 교만함이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이면 이렇게 안 한다.’ ‘내가 하나님하면 이것보다 잘 할 수 있다.’ 이 교만함이 내 마음속에 있는 겁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괴롭고, 답답하고, 고통스럽지만, 하나님을 믿으면 참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통치하고 계시고,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기도를 완벽한 시간에 응답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믿음입니다.
믿음이 있으면,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있으면,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만 끝까지 참고 기다려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응답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진짜로 믿고,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2 하나님의 오래참으심을 닮으라.

*일꾼들은 주인에게 잡초를 뽑아버릴까요? 라고 묻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그냥 두라고 합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독보리의 뿌리가 밀의 뿌리와 서로 감겨서 자라기 때문입니다.
독보리를 뽑아내면, 옆에 있는 밀의 뿌리도 같이 뽑혀나갑니다.
그렇다고 독보리를 잘라 버릴 수도 없습니다. 독보리는 줄기를 잘라도 금세 다시 자라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에 교회 앞에 있는 잡초들을 좀 잘라줬습니다.
이번 겨울에 비가 많이 왔지요? 비가 오고 나면 잡초가 주차장에 가득 자랍니다. 우리 교회 주차장에 잔디밭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잡초들이 주차장 틈 사이로 올라오는데, 정말 무섭게 자랍니다. 한 달에 두 번 잘라야 할 때도 있습니다.
잡초들은 생명력이 놀랍습니다. 잘라도 자라고, 뽑아도 자랍니다.
그리고 잡초들은 예쁘게 생겼습니다. 자르기가 미안할 때도 있습니다.
잡초를 그냥 키우면 안 될까요? 안 됩니다. 잡초는 생명력이 너무 강해서, 다른 식물이 자라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농부들은 왜 잡초를 없앨까요? 잡초를 없애지 않으면, 밭의 60%까지 잡초로 채워집니다. 밀은 잘 안자라지만, 잡초는 밀보다 훨씬 더 잘 자랍니다. 이러면 밀농사 하는 것이 아니고, 잡초농사하는 겁니다.

*일꾼들이 잡초를 보고 화났습니다.
잡초를 뽑아버리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잡초가 구석에서 작게 자라고 있으면, 그냥 불쌍해서 둘 겁니다. 그런데 잡초가 밀보다 더 잘 자라니까 화가 나는 겁니다.

▶*가라지의 성공을 부러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종종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의 성공을 부러워 합니다. 예수믿고 살아도,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이 더 잘되는 것을 보면, 가끔 하나님께서는 뭐하고 계신가? 의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입니다.

▶마13:29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아멘.

*내버려 두라는 겁니다.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어차피 가는 길이 다릅니다. 악인은 지옥으로 가는 것이고, 우리는 천국갈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내버려 두십시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이 마음 때문에 좌절합니다.
나는 지금 급해서 죽겠는데, 하나님께서는 가만 내버려 두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당장 악인들을 심판하시면 좋겠는데, 가만 내버려 두고 계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오래 참으신 덕분에 우리가 삽니다.
하나님께서는 나같은 죄인도 가만 내버려 두십니다. 회개할 시간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가만 내버려두심 덕분에 우리도 사는 줄을 믿습니다.

▶*조급하지 마세요.
우리는 우리들의 시계와 달력을 보고 조급해 합니다.
“주님, 이번 주일까지 이 기도제목 응답해주셔야 합니다. 제가 정말 급하거든요.”
우리는 우리의 시계와 달력을 보고 기도하지만, 하나님의 응답은 내 시계와 달력이 아닌, 하나님의 시계와 달력으로 응답하십니다.
조급하지 마세요. 하나님의 완전하신 시간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라지를 뽑아버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기다리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알곡도 오래 참으십니다. 가라지도 오래 참으십니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덕분에 우리가 사는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죄지은대로 바로 바로 벌이 내린다면, 우리가 살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무서워서 살 수가 없을 겁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오래 참아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마땅히 다른 사람들을 오래 참고 기다려 줘야 합니다. slow to anger.
우리는 오래 참음으로 사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래 참는 사람에게는 사람이 모입니다. 그러나 쉽게 화내는 이에게는 사람이 떠납니다. 가족도 떠납니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닮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안 계셔서, 세상에 악을 가만두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능력이 없으셔서, 세상에 전쟁이 일어나게 두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십니다.
▶그러나 영원히 참으시지는 않습니다. 오늘 비유는 천국의 비유입니다. 우리가 천국가는 날, 믿는 이들에게는 천국의 문이 열릴 것이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지옥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어느 문으로 들어가시겠습니까?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에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우리도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닮아야 합니다. 나의 가족들과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오래참고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문
우리의 창조자되시는 하나님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키우시는 농부이심을 믿습니다.
주님께서 세상의 주인되심을 믿습니다. 세상속에 있는 불의와 폭력들을 보면서, 우리는 때로는 좌절합니다. 하박국선지자에게 주신 명확한 답을 우리에게도 주시옵소서.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사는 줄로 믿습니다. 현실이 나를 힘겹게 할 지라도,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믿고 기다릴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는 옆에 있는 가라지의 성공을 보고 부러워하고 좌절합니다. 잠시 성공하는 들풀같은 인생을 부러워하지 말게 하시고, 천국백성으로 자부심을 갖고 살게 하여 주옵소서.
세상이 우리를 속인다고 할 지라도, 그냥 내버려 둘 수 있게 하옵소서.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의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세상이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이 땅에 내려주옵소서.
우리의 평화가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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